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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19’… 6개월만에 일상을 바꿨다

by 광주일보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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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기·사회적 거리두기·언텍트 등 개인방역 일상화
문화·여행 풍속도 변화…고용·수출 감소 지역경제 타격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 승객이 오가고 있다. 광주송정역을 통해 광주를 방문한 송파 60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난 주말 광주·전남 주민 10여명이 하루 사이에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첫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6개월이 흘렀다. 방역당국과 시민들은 여전히 코로나19와 싸움을 진행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6개월 만에 지역민들의 일상과 사회 전반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코로나19 국내 첫 발생 이후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광주·전남지역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언택트(비대면·비접촉)로 대표되는 변화는 이제 일상이 됐다.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워졌고, 다중이용시설 입장을 위해서는 먼저 체온을 측정하고 필요시 방문 기록까지 남겨야 한다.

◇재택근무·랜선 교실 일상화=회사마다 재택근무제가 도입되고, 대학 등 교육계에서도 수업과 시험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장 내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기업이 불가피하게 시작한 재택근무는 장점이 드러나면서 향후 근무 형태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경험했고, 이 중 71%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로 일하기를 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의도치 않게 진행된 온라인 수업(원격수업)은 학교 현장에서 10년 동안 이뤄지지 않은 변화를 6개월 만에 가능하게 했다. 최초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고, ‘랜선 교실’에서 먼저 마주한 교사와 학생은 이제 자신감을 갖고 새로 부상하는 미래 교육방식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준비가 덜된 상황에서 미래교육이 현실화되면서 학습공간과 학습자료 등 콘텐츠 확보 여부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이에 따른 대비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여행 풍속도 변화에 문화계도 직격탄=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휴가를 보내는 풍속도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일선 학교가 코로나19로 학사일정 등이 지연되면서 그동안 여름방학 성수기였던 ‘7말 8초’ 의 여름휴가 양상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휴가지도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행지나, 호캉스(호텔+바캉스), 캠핑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역 문화기관도 휴관하거나 행사를 취소, 또는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대부분 문화현장이 코로나 19로 사실상 올스톱 된 가운데 국제행사인 비엔날레 상황은 심각하다. 당초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내년 2월로 연기되면서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기획한 전시와 행사도 차질을 빚었다.

지난 5월 부분적으로 재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한 광주시 산하 문화기관 등도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현재 프로그램을 연기하고 휴관에 돌입한 상태다. 일부 온라인을 통해 공연과 전시가 진행되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는 언택트라는 새로운 문화생태계에 적응하고 새 트렌드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수출·자영업자 등 지역경제 생사 위기에 내몰려=코로나19 6개월 동안 지역 경제와 고용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세계 각국의 국경이 폐쇄되고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수출업체 뿐만 아니라 지역 자영업체까지 생사의 위기에 몰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 5월 기준 지역 광공업 생산액은 광주 23.9%, 전남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광공업 감소 폭은 외환위기(IMF) 직후인 1998년 7월 이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코로나 고용 절벽’은 일용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집중됐다. 올해 2분기 지역 일용근로자 취업자 수는 광주 2만6000명·전남 3만9000명 등 6만5000명으로, 이는 관련 통계를 낸 1989년 동분기(14만명) 이후 가장 적고 1년 전 보다 무려 1만5000명(18.8%)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광주·전남 지역민 하나카드 사용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 5월 온라인 신용카드 소비가 1년 전 보다 전남 51.7%, 광주 4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지역 온라인 신용카드 소비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 증가율도 전국 평균(31.2%)를 훌쩍 넘었고, 전남과 강원(48.9%), 경남(45.5%), 충남(44.7%)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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