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R&D 예산 4063억원…지난해보다 138억원 3.3% 삭감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해상풍력·태양광 등 집중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사내 연구개발(R&D) 예산과 집행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D 예산 감소는 한전의 막대한 누적 적자와 부채 등 재무위기 때문으로 한전은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필수 분야에 자금을 우선 투입한다는 내부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전에 따르면 올해 한전의 R&D 예산은 지난해(4201억원)보다 138억원(3.3%) 감소한 406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해에만 영업손실이 6조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위기로 인해 R&D 분야에서도 재정 긴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전이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최근 3년 동안 한전은 R&D 예산과 집행액을 대폭 줄여왔다.
한전의 R&D 예산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4554억원과 4555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 2022년 러-우 전쟁을 기점으로 국제 유가 등 에너지 원자재 값이 크게 뛰면서 한 해 만에 32조 655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R&D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R&D 예산은 4201억원, 올해 역시 4063억원을 기록하며 불과 2년 새 500억원이 줄었다.
또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실제 집행액 역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R&D 집행액은 지난 2021년 3736억원에 달했지만, 2022년(3458억원), 2023년(3422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R&D 집행액이 아직 산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전은 누적적자 43조원, 부채는 202조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무위기를 겪고 있지만, 올해 2분기 역시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재정 긴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전은 경영여건을 고려해 시급성과 중요성 등을 검토해 필수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의 R&D 투자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초 수립한 ‘2024년도 연구개발 사업계획’에서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술 활용 운영비용 절감 ▲센서·로봇 활용 설비진단, 기후변화 대응 설계·시공기준 상향 ▲전력산업 배출 오염물질 원천제거 ▲해상풍력·태양광 사업 경쟁력 확보 등을 집중 분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전은 ‘선도형 R&D로 대전환 추진’을 올해 기술개발 추진 체계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전력망과 발전, 자가용(BTM) 분야에서 경영효율 향상, 공급안정·고장감소, 안전·재난·환경 대응, 미래 전력망 구축, 탄소중립 선도 등을 R&D 과제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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