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3.2%·3.6% 올라…배 137%·사과 82% 등 과실류 상승 견인
외식·채소류도 많이 올라…정부 재정 투입으로 상승폭은 약간 둔화
지난달 광주·전남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또다시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금(金)사과’와 ‘금배’ 등 과일값 상승률이 많게는 100%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주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14.35로 전년 동월(106.11)보다 3.2%, 전월(114.10)보다는 0.2% 상승했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물가 안정에 나서면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광주시 소비자물가지수는 3.2% 상승해 전월(3.4%↑) 보다 0.2%p 떨어져 상승폭을 소폭 좁혔다. 지역민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지난달 기준 116.92로 전월과 전년 동월에 견줘 각각 0.4%, 3.2% 올랐다.
특히 식품군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4.2%나 올라 광주시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상승폭이 컸다.
물가 상승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잡히지 않고 있는 과일류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광주시 신선식품지수는 140.30으로 전월(138.73)과 전년 동월(121.43)과 견줘 각각 1.1%, 15.5%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실류가 전년보다 39.3% 급등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신선과실류를 세부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 배가 134.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사과(82.7%↑), 감(73.4%↑), 귤(51.2%↑)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외식비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떡볶이가 13.8% 올랐고, 김밥(8.6%↑), 생선회(외식·7.8%↑), 치킨(3.6%↑)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남지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90으로 전년동월(110.96)과 전월(114.58)보다 각각 3.6%, 0.3%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승폭 역시 전월(3.5%)보다 0.1%p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 역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과일이 꼽혔다.
지난달 전남지역에서는 전년 동기와 견줘 사과(71.0%↑), 귤(76.7%↑), 배(80.0%↑), 감(45.9%↑), 키위(26.9%↑), 참외(25.8%↑) 등 대부분의 과일 가격이 올랐다.
그 밖에도 채소류도 전년보다 10.7%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전남지역에서 채소류는 시금치 가격이 52.0%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토마토(31.4%↑), 풋고추(26.2%↑), 파(24.4%↑), 파프리카(19.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 소비자 물가도 과일값과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이어갔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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