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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희기자

“나눔실천 식당 100그릇 팔아주기 ‘돈쭐’ 동참을”

by 광주일보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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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재능기부센터, 이웃 돕는 소상공인 위한 ‘만사형통 프로젝트’
추천·신청 받아 식당 선정…시민들 홀 서빙·배달 자처
센터, 매월 무료 식사 제공·장수 사진·공부방도 운영

‘만사형통 프로젝트’에 참여한 ‘홍문각’ 임영광(왼쪽) 사장과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장.

지난 3월 말 점심 시간, 광주시 서구 쌍촌동 ‘홍문각’ 중국집 임영광(29) 사장은 짜장면과 짬뽕 등 100그릇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매장 이용과 포장하는 손님들 외에도 20그릇을 아동센터나 소외계층 사람들에게 보내달라며 돈으로 기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평소 어려운 이웃들을 도왔던 임 사장은 광주재능기부센터가 진행하는 ‘만사형통 프로젝트’ 덕에 ‘돈쭐’을 맞았다. 장애인복지관에 300인분의 짜장면과 탕수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가게를 찾는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무료로 짜장면을 제공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 온 그를 응원하는 시간이었다.

임 사장은 “재능기부를 하다가 반대로 받아보니까 정말 신기했다”며 “봉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만사형통 프로젝트’는 임 사장처럼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며 나눔을 실천해온 소상공인을 돕는 기획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100그릇을 팔아주는 프로젝트로 자영업자들에게 만사형통 행운이 찾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됐다.

광주재능기부센터는 추천 또는 신청을 받은 식당들과 사전에 만남을 가진 후 돈쭐 낼 식당을 선정한다. 이후 일정을 정해 SNS로 홍보를 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홍보를 하면 음식을 팔아주는 것 이외에도 배달을 해주거나 홀 서빙을 돕겠다는 신청도 많이 들어옵니다.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분들은 공연으로 재능기부하는 방법을 묻기도 하시죠. 사회복지 시스템이 차상위 수급자 위주로 되어 있는데, 조건을 따지지 않고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사람들을 응원하는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장우철 센터장은 “그동안 기부 등을 통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하셨던 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만사형통 프로젝트는 통닭 100마리 판매 목표를 달성했던 1탄을 시작으로 지난주에는 중국집 짜장면 100그릇 팔기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4월 중에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초대해 식사를 제공했던 쌍촌동 ‘생돈가스’ 식당과 ‘한백년식당’에서 100그릇 팔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재능기부센터는 그밖에 한 달에 한 테이블씩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테이블’, 어른들의 장수 사진촬영, 아이들 공부방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2년 동안 정부의 지원 없이 회원 기부금만으로 운영하는데 지금은 행정기관에서 먼저 복지사업을 제안해 옵니다. 열심히 해 보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들의 손을 잡고 조금만 격려하고 응원해주면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을 봤습니다. 선순환을 통해 행복 나눔 바이러스가 퍼져서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장우철 센터장은 “누구나 봉사나 재능기부를 하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참여할 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어려운 시기 재능기부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재밌고 신나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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