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재희기자

“만재도 주상절리 관광 인프라 구축 힘쓰겠다”

by 광주일보 2024. 4. 29.
728x90
반응형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지정 반기는 사람들
백악기 화산활동으로 생겨…차승원의 ‘삼시세끼’ 소개
장바위산 탐방로 설치·선박 준비·가거도 연계 상품 등

경관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천연기념물 지정을 앞두고 있는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지난 2015년 차승원, 유해진 주연의 tvn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소개 돼 큰 관심을 받은 곳이다. 만재도의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용암이 급격하게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고 갈라져 굳어진 지형이며 화산암 기둥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말한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한 응결응회암으로 이뤄져있다. 동쪽지역 장바위산 주변의 공유 수면을 포함한 18만 1729㎡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현재 제주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 경북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4~5년 전부터 산악회 산악인들과 탐방하는 관광객들이 풍경이 멋있어 문화재로 충분할 것 같다고 추진해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2022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낸 지질도폭조사 보고서를 계기로 문화재청 우수잠재자원 목록에 들어갔고 이듬해 문화재위원들, 문화재청 담당자 등과 만재도 현장과 주변 환경을 확인 후 올해 3월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천연기념물 추진을 진행한 신안군청 이재근 학예연구사는 “만재도 주상절리는 먼 섬에서 바라보는 경관적 가치가 굉장히 뛰어나다”며 “다른 주상절리와 달리 화산 활동의 흔적을 먼 바다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만재도 주상절리는 문화재청에서 지정 검토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가 된 상태다.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둔 후 다른 의견이 없다면, 5월에 최종 고시가 될 계획이다.

“주상절리에 사람들이 더 올 수 있도록 주민들과 협력하겠습니다. 장바위 산 등에 탐방로를 내 트래킹 하며 주상절리를 잘 볼 수 있도록 탐방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가장 와닿게 보려면 배를 타고 둘러봐야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선박 등도 준비하려고 합니다. 또 가거도를 만재도와 함께 묶어 관광할 수 있도록 2박 3일 정도의 코스도 마련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이 연구사는 만재도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이 되더라도 낚시꾼들이 낚시하는데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상절리 절벽과 바위 등을 훼손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문화재 구역 안에서 낚시나 미역 채취 등이 다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이전에는 목포에서 만재도까지 다섯시간 반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직항 노선이 생겨 지금은 두 시간 반이면 간다. 하지만 뱃길도 멀고 요금이 비싸 일반 관광객들은 쉽게 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외부 방문객의 70~80%가 낚시꾼이며 산 트래킹하는 단체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 7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만재도에는 미역과 전복, 다시마 등을 채취하는 해녀들이 있으며 주민들은 미역 등을 공동 채취하고 공동 분배한다.

고옥철 만재도 이장은 “천연기념물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주상절리의 가치를 전국적, 세계적으로 알리게 돼 기쁘다”며 “만재도의 뛰어난 유산을 소개하고, 자연의 가치를 지키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유입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소녀감성으로 MZ 사로잡은 인플루언서 김선 “세상의 주인공은 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어요”

전복으로 만든 선글라스를 끼고 김으로 만든 썬캡과 한라봉 모자를 쓰는 등 각종 과일과 채소로 분장한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레이스 달린 원피스를 입고 ‘요정들이여 모여라!’ 외치는 모습

kwangju.co.kr

 

 

천사대교를 건너 분재를 만나다…1004섬 분재정원

나무의 강한 생명력과 다양한 형상을 화분에 담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분재. 전문가들의 정성으로 가꾸어진 ‘수목의 신비한 작은 세상’에 몰입하다 보면 피로에 젖은 일상을 잠시 잊게 된다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