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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기자

“회케이크로 대박…독특한 제품 계속 만들 것”

by 광주일보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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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싱싱수산 진성기 대표와 딸 진선희씨
SNS에 올린 영상 175만뷰…전국에서 주문 쇄도
“고민 끝 ‘차별화’로 승부 지역 업체 불리함 이겨내”

진성기<왼쪽> 싱싱수산 대표와 딸 진선희 씨. <순천 싱싱수산 제공>

케이크 가게 창업을 준비하던 딸과 횟집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케이크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순천 싱싱수산(순천시 중앙초등아랫길 5)은 최근 회를 케이크 모양으로 쌓아 올린 ‘회케이크’를 숏폼 영상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했고 해당 영상이 175만 뷰를 기록하며 ‘대박’을 쳤다. 회와 케이크의 만남. 조금은 낯설기도 한 이 조합은 10년차 카페 점장 진선희(27)씨의 고민에서 탄생했다.

“원래 요즘 유행인 레터링 케이크를 창업하려고 했어요. 부모님께서 시식해보시더니 어른들이 이런 느끼한 케이크를 어떻게 먹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아차 싶었죠. ‘부모님 취향도 못 맞추는데 이게 과연 먹힐까?’라는 생각에 방향을 틀었습니다.”

선희 씨의 고민은 낚시용품점을 운영하다 횟집을 차린 아버지 진성기(53) 싱싱수산 대표의 고민과도 맞물렸다. 진 대표는 낚시용품점을 차렸으나 인터넷 업체와 경쟁에서 밀렸고 대안으로 개업한 횟집은 시장 변두리에 위치한 탓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선희 씨의 머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판로를 고민하다가 차라리 회로 케이크를 만들면 딱이겠더라고요. 케이크는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회는 어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니까요. 케이크 한판에 5만 원이 훌쩍 넘는데 그 가격이면 회 한접시를 즐길 수 있으니 분명 먹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진 대표는 처음엔 ‘음식으로 장난치는 거 아니다’며 반대했으나 선희 씨의 강력한 주장에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회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 대표가 회를 뜨고 선희 씨가 케이크 디자인과 고객 응대를 맡아 가게를 꾸려 나갔다.

 

화제가 된 순천 싱싱수산 ‘회케이크’.

지난해 12월 처음 회케이크를 선보였을 당시 주문량은 일주일에 4~5건에 불과했지만,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현재는 주에 100여 건이 넘는다. 순천뿐만 아니라 광주, 서울·경기, 경상권 등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고속버스를 통해 화물로 배송할 정도라고.

회케이크는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먹고난 후 처리도 간편한데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어 재주문률도 높다는 게 선희 씨의 설명이다.

선희 씨는 창업 성공의 비결로 ‘차별성’을 꼽았다.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하고 식용가능한 천사채를 사용할 정도로 부자재 하나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 ‘남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가지 문구로 케이크를 장식할 수 있는 ‘토퍼’ 제작 기술까지 직접 배웠다.

“특이한 아이템이고 SNS에서 화제가 되다 보니 유사한 업체들이 하나둘 생기더라고요. 아무래도 저흰 지방 업체라 이러다간 밀리겠다 싶어서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한방을 계속 고민했고 그 결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희 씨는 앞으로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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