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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3경기 연속 홈런에도 “내 자리는 없다” …KIA 황대인은 간절하다

by 광주일보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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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시범경기 3점포…KIA, 박민 등 홈런 3개 힘입어 9-3 승
“첫 퓨처스 캠프에서 찾은 좋았던 내 모습…흔들리지 않고 간다”

KIA 황대인이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6회말 스리런을 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웨이트의 힘을 깨달은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자신을 믿고 직진한다.

KIA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시범경기 10차전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 최종전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KIA는 박민의 투런포 등 3개의 홈런 포함 장단 16안타로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황대인은 3경기 연속 손맛을 보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KIA가 유격수 김규성의 연속 실책 등으로 1회부터 3실점을 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톱타자로 나선 박정우의 좌전안타 뒤 박민이 삼성 선발 백정현의 3구째 슬라이더(125㎞)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2-3으로 추격을 했다. 이어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폭투로 2루까지 간 김선빈은 황대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이동한 뒤 이창진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3-3을 만들었다.

2회에는 김규성과 박정우의 연속 안타를 시작으로 김선빈과 황대인도 연달아 안타를 더하면서 5-3을 만들었다.

잠잠했던 타선이 6회 다시 움직였다.

박정우와 박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황대인이 삼성의 4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했다. 그리고 7구째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4㎞의 직구를 받아 중앙 담장을 넘기면서 시범경기 4호포를 장식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하다.

황대인은 지난 17일 KT 김민수의 슬라이더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스리런을 장식했다. 18일에는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의 투심을 공략해 솔로포를 기록했다.

KIA의 홈런은 8-3으로 앞선 7회에도 나왔다. 이번에는 김석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이승현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솔로포를 기록했다.

제임스 네일을 시작으로-황동하-곽도규-장현식-전상현을 가동한 KIA는 1회 이후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9-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대인은 ‘부상 고민’에 빠진 KIA에 희망이 되고 있다.

KIA는 개막을 앞두고 ‘거포’ 나성범의 부상 악재를 만났다. 1루 선점에 나섰던 이우성은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 조율이 필요한 상황. 황대인은 공수에서 나성범과 이우성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만큼 시범경기 페이스 그대로 간다면 KIA의 초반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입단 후 처음 퓨처스리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던 황대인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황대인은 “손승락 (퓨처스) 감독님이 100%를 강조하신다. 안 할 수가 없다. 나한테 맞는 훈련이 많았던 것 같다. 일지도 쓰고 하면서 좋았을 때 모습을 생각하고, 변화를 줬다. 안 좋아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22시즌 91타점을 수확했었던 황대인은 퓨처스 캠프에서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신감도 채웠다.

황대인은 “‘90타점 넘게 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최희섭 코치님이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셨다. ‘좋았던 게 있는데 왜 자꾸 폼을 바꾸냐. 돌아가라’고 해주셨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자기 폼에 대한 믿음이 있는 선수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마음 같지 않은 결과에 황대인은 수시로 타격폼을 바꿨다. 올해는 ‘믿음’으로 폼을 유지하면서 긴 시즌을 풀어갈 생각이다.

‘웨이트’의 힘도 더해졌다.

황대인은 “타구 스피드가 많이 좋아지고 하다 보니까 예전에는 잡힐 타구가 내야를 뚫고 나가기도 한다. 그런 게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웨이트를 하면서 힘이 붙은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솔직히 웨이트를 재미없어 했는데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었다. 지금도 형들이 놀랄 정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위치가 없기 때문에 불안함은 있다.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너무 좋아서 걱정도 되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이범호)감독님하고 선수 생활도 같이 하고 코치님으로 같이 했는데 선수들을 형처럼 편하게 대해주신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하고, 눈치 안 보고 그러면서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봐도 어린 선수들 다 웃으면서 잘한다.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아졌다. 모든 선수가 생각하는 게 우승이다. 분위기 정말 좋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만큼 나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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