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시 민주보훈과, 올 예산 37억2800만원 중 6% 배정 그쳐
‘3·15’ ‘4·19’‘광주학생독립운동’ 등 충분한 지원 있어야
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업 외에도 광주지역 ‘3·15 의거’, ‘4·19 혁명’, ‘광주학생독립운동’ 사업 등에도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인권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최근 ‘2024년 민주화운동 기념 및 정신계승 시행계획’을 수립하면서 동학혁명과 3·15, 4·19, 광주학생독립운동 등에 대한 예산은 전체의 6%밖에 배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민주보훈과는 올해 총 예산 37억 2800만원을 들여 4개 분야 32개 핵심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중 3·15 의거, 친일잔재청산, 4·19 혁명 등 5·18 이외의 개별적인 사건을 다루는 사업은 6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4·19혁명 역사재조명’ 사업(예산 1200만원)은 사진전시회와 추모제만 추진하고, ‘3·15의거 곡(哭) 민주주의 장송데모 재현행사’(810만원), ‘자랑스러운 6월 항쟁인 선정’(200만원) 등은 단발성 행사만 열 계획이다.
‘4·19혁명기념관 운영’(예산 6500만원), ‘광주백범기념관 운영’(1억 2700만원) 등 사업은 단순히 기념관을 민간위탁한다는 내용만 계획서에 포함됐다.
이밖에 예산 1100만원의 친일잔재청산사업까지 포함하면 6개 사업의 총 예산은 2억 251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6%에 불과하다.
나머지 94% 중 20억여원(55%)은 5·18 관련사업에 투입될 예정이고 5억여원(13%)은 5·18을 비롯해 3·15, 4·19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괄적인 사업에 투입되며, 9억 7500만여원(26%)은 정부 기념식 등 예산으로 잡혔다.
또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경우 광주시교육청에서 담당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선양사업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서에는 ‘주요 민주역사 시대별 역사정리 및 연구’ 사업의 7개 추진과제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이 전부였다.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학생독립운동 관련 사업으로 5억 78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논술대회·글짓기대회·문화예술제 등 기념사업을 열고 음악회·영화제, 역사탐방·체험활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과 대조적이다.
동학혁명 관련 사업 또한 연구 과제 추진과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을 뿐 선양사업은 이뤄지지 않는다.
김환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광주의 민주 역사는 동학혁명에서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 3·15, 4·19, 5·18까지 연장선상에 있다. 광주시가 보다 폭 넓게 선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현재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 사업은 고령이 돼버린 관계자들의 재능기부에만 의존하고 있다. 체계적인 연구와 선양사업 확장,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광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열 4·19민주혁명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업회가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인지 광주시가 관심을 주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광주역사공원에 설치된 4·19 기념탑에는 헌화할 공간조차 없어 추모탑으로 기능을 못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추모탑 하나조차 세워주지 않고 있다”며 “광주시에서 4·19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해줘야 관심이 모이고 민주성지로서 인식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 또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서에는 광주시가 ‘동학혁명에서 촛불혁명까지 광주가 자랑스러운 역사자원이 풍부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5·18민주화운동 이외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재조망과 정신계승에 대한 정책자원 활용 부족’이라고 자체 평가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이 광주시민에게 갖는 의미와 무게, 역사적 가치가 워낙 큰데다 그동안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5·18문제에 치중해 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민선 8기 들어 5·18뿐 아니라 전후 역사적 맥락과 사건에 대해서도 중요성이 커졌고, 이들 사건에 대한 시책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민주역사 정리 TF를 가동하고 있다. 민주역사 정리 TF의 연구를 거쳐 기념사업과 사적지 등 현황을 점검하고 진정 필요한 시책을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민주인권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최근 ‘2024년 민주화운동 기념 및 정신계승 시행계획’을 수립하면서 동학혁명과 3·15, 4·19, 광주학생독립운동 등에 대한 예산은 전체의 6%밖에 배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민주보훈과는 올해 총 예산 37억 2800만원을 들여 4개 분야 32개 핵심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중 3·15 의거, 친일잔재청산, 4·19 혁명 등 5·18 이외의 개별적인 사건을 다루는 사업은 6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4·19혁명 역사재조명’ 사업(예산 1200만원)은 사진전시회와 추모제만 추진하고, ‘3·15의거 곡(哭) 민주주의 장송데모 재현행사’(810만원), ‘자랑스러운 6월 항쟁인 선정’(200만원) 등은 단발성 행사만 열 계획이다.
‘4·19혁명기념관 운영’(예산 6500만원), ‘광주백범기념관 운영’(1억 2700만원) 등 사업은 단순히 기념관을 민간위탁한다는 내용만 계획서에 포함됐다.
이밖에 예산 1100만원의 친일잔재청산사업까지 포함하면 6개 사업의 총 예산은 2억 251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6%에 불과하다.
나머지 94% 중 20억여원(55%)은 5·18 관련사업에 투입될 예정이고 5억여원(13%)은 5·18을 비롯해 3·15, 4·19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괄적인 사업에 투입되며, 9억 7500만여원(26%)은 정부 기념식 등 예산으로 잡혔다.
또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경우 광주시교육청에서 담당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선양사업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서에는 ‘주요 민주역사 시대별 역사정리 및 연구’ 사업의 7개 추진과제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이 전부였다.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학생독립운동 관련 사업으로 5억 78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논술대회·글짓기대회·문화예술제 등 기념사업을 열고 음악회·영화제, 역사탐방·체험활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과 대조적이다.
동학혁명 관련 사업 또한 연구 과제 추진과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을 뿐 선양사업은 이뤄지지 않는다.
김환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광주의 민주 역사는 동학혁명에서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 3·15, 4·19, 5·18까지 연장선상에 있다. 광주시가 보다 폭 넓게 선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현재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 사업은 고령이 돼버린 관계자들의 재능기부에만 의존하고 있다. 체계적인 연구와 선양사업 확장,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광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열 4·19민주혁명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업회가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인지 광주시가 관심을 주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광주역사공원에 설치된 4·19 기념탑에는 헌화할 공간조차 없어 추모탑으로 기능을 못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추모탑 하나조차 세워주지 않고 있다”며 “광주시에서 4·19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해줘야 관심이 모이고 민주성지로서 인식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 또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서에는 광주시가 ‘동학혁명에서 촛불혁명까지 광주가 자랑스러운 역사자원이 풍부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5·18민주화운동 이외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재조망과 정신계승에 대한 정책자원 활용 부족’이라고 자체 평가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이 광주시민에게 갖는 의미와 무게, 역사적 가치가 워낙 큰데다 그동안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5·18문제에 치중해 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민선 8기 들어 5·18뿐 아니라 전후 역사적 맥락과 사건에 대해서도 중요성이 커졌고, 이들 사건에 대한 시책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민주역사 정리 TF를 가동하고 있다. 민주역사 정리 TF의 연구를 거쳐 기념사업과 사적지 등 현황을 점검하고 진정 필요한 시책을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728x90
반응형
'유연재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통사고 후 부상자 구하려다 2차사고 ‘날벼락’ (1) | 2024.03.18 |
---|---|
갈대밭에 움막 치고 살던 절도범 검거 (1) | 2024.03.18 |
전화벨만 울려도 ‘철렁’…광주 공무원도 악성민원 ‘공포’ (3) | 2024.03.15 |
어린이 통학버스가 불안하다 (2) | 2024.03.12 |
키오스크·무인점포 너무 어려워…IT 세상 ‘老·답’ (0) | 2024.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