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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역전의 명수 KIA…달라진 뒷심으로 두산 잡는다

by 광주일보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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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주말 3연전…시즌 1승 5패 열세 만회 나서
홍상삼·정해영 등 ‘깜짝 활약’에 중심타자 한방 기대
한달여 만의 대결…두산에 첫 패배 브룩스 설욕 다짐

 

브룩스

 

역전의 명수가 된 ‘호랑이 군단’이 두산전 열세 만회에 도전한다.

대구 원정을 다녀온 KIA타이거즈가 17일부터 안방에서 두산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설욕’이 이번 시리즈의 키워드다.

올 시즌 KIA는 두산과 6번 만나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5월 15일 시즌 첫 대결에서 4-13으로 패했던 KIA는 2차전에서 점수를 뒤집어 13-4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게 유일한 승리다. 이후 4연패 중이다. 특히 앞선 두 경기는 1점 차 역전패였다. 전상현의 유일한 블론세이브와 홍상삼의 패배가 남았던 1점의 승부였다.

6월 7일 잠실 원정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두 팀. KIA는 앞선 패배의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앞선 대결과 달리 KIA의 뒷심이 좋아졌다.

KIA는 15일 경기까지 32승을 거두는 동안 19차례 승부를 뒤집으면서 가장 많은 역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특별한 뒤집기쇼 등을 선보이면서 ‘역전의 명수’가 됐다.

지난 10일 KIA는 역전극의 단골손님인 키움을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준표의 시즌 첫 피홈런과 함께 8회 8-8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던 이날, ‘고졸 루키’ 정해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역전의 판을 깔아줬다. 그리고 최원준이 눈물의 끝내기 안타를 장식하면서 주인공이 됐다.

1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올 시즌 명승부 중 하나로 남을 역전승이 기록됐다.

2-2로 맞선 9회 2사 1·3루에서 최형우가 주인공이 됐다. 세월이 흘러 ‘적’으로 다시 만난 삼성 오승환과의 첫 만남. 최형우는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팀에 승리를, 오승환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겨줬다.

문경찬의 이탈 속에서도 박준표, 전상현이 뒷문을 잘 버텨주고 있고 홍상삼·정해영 등 예상하지 않았던 자원들의 ‘깜짝 활약’까지 이어지면서 KIA의 끝까지 가는 승부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중심 타자들을 중심으로 한 ‘한방’도 이어지면서 KIA가 7월 ‘역전의 명수’로 자리매김했다.

달라진 뒷심과 홈런의 힘으로 두산을 기다리고 있는 KIA, 브룩스에게도 기다리던 설욕무대다.

브룩스는 5월 1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KBO리그 첫 패를 기록했다.

좌타자가 포진한 두산 타선에 5.1이닝 11피안타 7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하면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 남았다.

투·타의 엇박자로 번번이 승리를 날렸던 브룩스는 앞선 등판에서는 분위기 반전도 이뤘다.

브룩스는 11일 키움전에서 1회부터 4점을 뽑아준 타선의 지원 속에 한 달 만에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불운을 털어내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브룩스가 설욕에 성공하며 두산전 열세 만회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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