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오승환 상대 역전 스리런
통산 7번째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극적인 결승 홈런으로 13년 연속 1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KIA 최형우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초 2사 1·3루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을 날렸다.
최형우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3구째 146㎞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진 9회말 출격한 전상현이 이원석-박해민-이학주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2 승리를 확정하면서, 최형우의 3점포는 결승 홈런이 됐다.
최형우의 ‘꾸준함’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홈런이기도 하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올 시즌 10호포를 장식했다. 이와 함께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 채워졌다. KBO리그 통산 7번째 기록이다.
1-2로 뒤진 8회 1사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의 적시타 때 동점 득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홈런으로 직접 득점까지 올리며, 1000득점에는 하나 만을 남겨뒀다.
최형우가 앞으로 한 차례 더 홈을 밟으면 통산 18번째 1000득점 주인공이 된다.
한편 전상현은 문경찬을 대신해 ‘임시 마무리’로 역할을 맡은 뒤 처음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5-2로 앞선 9회말 박준표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전상현은 첫 타자 이원석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해민도 5구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이학주는 4구째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전상현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남긴 자신의 ‘우상’ 오승환과 희비가 엇갈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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