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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에이스,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by 광주일보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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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올 12경기 5승 5패 63.2이닝 43실점·방어율 5.65
피홈런·출루허용률 등 전반적 부진...무뎌진 체인지업에 직구 위력 반감
팀 ‘에이스’로 늘 책임감 막중...팬들 쏟아내는 기대감도 부담
이닝 부담 내려놓고 다시 출발...‘과감한 승부’ 기본에서 해답 찾아야

 

기대에 미치지 못한 2020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 양현종이 시즌 16일 삼성전서 부진 탈출을 노린다. 사진은 서재응 코치의 격려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가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위기의 에이스’가 부진 탈출의 답을 찾을까?

KIA타이거즈는 한층 탄탄해진 선발진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브룩스와 가뇽 두 외국인 투수가 큰 기복 없이 새로운 리그에 적응을 끝냈고, ‘선발 경쟁’을 통해 4~5선발로 역할을 하는 이민우과 임기영도 9승을 합작해줬다.

지난 시즌에 약점으로 꼽혔던 외국인 원투펀치 그리고 예측불허의 4·5선발이라는 고민은 덜었지만, 강렬한 모습으로 2019 마운드를 지켜줬던 에이스의 모습이 아쉽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온 양현종은 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은 63.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3실점을 했다. 이 중 자책점은 40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65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이 지난해 0.241에서 0.280으로 올랐고, 1.07의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올 시즌 1.41로 상승했다. 또 위기의 순간 쉽게 흔들리면서 주자의 44%가 홈에 들어오는 등 많이 내보내고 또 들여보내고 있다.

흐름을 내주는 결정적인 ‘한방’도 아쉽다. 양현종은 지난해 6개의 피홈런만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5회도 책임지지 못하고 무너진 경기는 세 번. 4.1이닝 8실점(7자책)한 6월 21일 삼성전, 4.1이닝 8실점을 기록한 7월 4일 NC전에서는 각각 두 개의 홈런을 내줬다.

볼넷 비율은 높아졌고, 탈삼진 비율은 낮아졌다.

지난해 29경기에 나와 184.2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16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고, 볼넷은 33개로 묶었다. 삼진/볼넷 비율은 4.9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4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18차례 볼넷을 허용했다. 삼진과 볼넷 비율은 2.67로 낮아졌다.

로케이션(제구)과 체인지업에서 점수가 세고 있다.

강한 직구로 상대를 압박하고,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으면서 상대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던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무뎌지고 몰리면서 상대 방망이에 쉽게 걸리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키움전에서 박동원에게 내준 홈런도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공략당했다. 결정구가 사라지면서 직구 장점도 반감됐다.

일단 직구에 힘이 붙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직구 평균 스피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지난 시즌 양현종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142.9㎞, 올 시즌에는 143.9㎞를 보이고 있다.

앞선 키움전에서도 105개의 공 가운데 70개를 직구로 구사했고, 최고 스피드는 147㎞ 평균구속은 144.5㎞를 찍었다. 제구도 더 세밀해졌다.

윌리엄스 감독도 “전체적인 로케이션은 지난 등판보다 좋았다. 전체적인 부분은 좋았다”고 앞선 키움전을 평가했다.

이닝에 대한 부담은 악영향을 미쳤다. 양현종의 등판에 앞서 불펜진이 많은 등판을 소화하면서 ‘긴 이닝’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양현종은 이날 5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을 했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루타, 홈런, 3루타 등 잇달아 장타를 허용한 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긴 이닝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높은 기대감이 양현종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다. (선발 등판 다음날)웨이트장에도 가장 먼저 왔다. 항상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믿음을 보여줬다.

노련함으로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양현종이다. 이닝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고 분위기 전환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상승세의 직구를 활용한 힘과 힘의 대결, 느린 커브를 활용한 타이밍 싸움,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위 끌어올리기 등 양현종이 어떤 방법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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