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재단, 영국 화제의 연극 ‘푸드’ 4월 19~21일 ACC 예술극장서
연출가인 제프 소벨이 웨이터로 등장...관객참여형 연극으로 진행
수백 개 플라스틱으로 완성된 화려한 샹들리에, 150여 개의 다양한 소품, 20여 종의 신선한 음식.
식욕을 돋구는 소품과 무대 장치 그리고 다채로운 음식을 공연 무대 위에서 접한다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인간에게 의식주는 생존을 위한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 가운데 식(食)으로 대변되는 먹거리는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먹고, 왜 먹는가? 그에 앞서 먹기 위한 음식들은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오는가.
다소 철학적이지만 그러나 중요한 ‘푸드’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식탁에 둘러앉은 관객들이 음식을 주문하고 배우가 따라주는 와인을 마시며 공연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영국의 화제의 작품, 관객 참여형 연극 ‘푸드(FOOD)’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ACC재단)은 오는 4월 19일∼21일 예술극장 극장1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아티스트이자 마술사로 활동 중인 제프 소벨은 이번 공연에서 웨이터로 등장한다. 그는 감독이자 연출도 맡았다. 이번 연극 이전에도 그는 일상적인 주제를 토대로 비일상성을 탐색하는 시리즈 작품을 선보여왔다.
공연은 가변형 극장인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진행되는 터라 그에 맞게 무대가 구성된다. 관객 30명은 대형 식탁(가로 20m, 세로 21m)에 마치 대가족의 일원처럼 빙 둘러앉는다.
극 중 웨이터인 제프 소벨가는 대형 식탁 앞에서 관객들에게 포도주를 따라준다. 메뉴 주문 등 일련의 행위 또한 하나의 작품 과정으로 수렴된다.
작품은 냄새를 비롯해 맛, 감촉 그리고 먹는 행위 등을 매개로 관객과 소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객들의 참여로 음식에 대한 관점은 새롭게 제시되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과 의미가 부여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통역사가 함께 무대에 올라 배우의 감정과 행동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점도 이채롭다.
오채환 담당자는 “관객들은 ‘푸드’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음식과 관련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일상에서 무심히 넘기는 음식에 관한 통찰 외에도 일상의 다양함에 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4월 19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2시와 8시, 21일 오후 2시 이며 관람료는 테이블석 6만 원, R석 4만 원, S석 3만 원이다. 예매는 ACCF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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