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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핀’과 ‘빛’이 만들어내는 파동의 이미지 그리고 리듬감

by 광주일보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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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박물관, 김재성 초대전 ‘질서에 관한 어법-회색 파동’ 주제로 28일까지

‘질서에 관한 어법’

‘핀’과 ‘빛’이 만나면 어떤 조형성과 이미지를 환기할까.

‘핀’이라는 오브제가 수평의 회색 그림자와 결합돼 회색의 파동을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린다.

전남대학교 박물관(관장 정금희) 대학역사관 2층에서 열리는 김재성 작가 초대전이 그것. 오는 28일까지 ‘2024 질서에 관한 어법-회색 파동(波動)’을 주제로 개최되는 작품전은 일반적인 그림과는 다른 분위기를 발한다.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모두 20여 점.

김 작가는 그동안 예술의 미를 조형적 형태로 구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핀’이라는 오브제를 매개로 반복 행위를 펼쳐왔던 것은 그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 ‘질서에 관한 어법은’ ‘질서’와 ‘어법’이라는 키워드는 반복과 조형성을 함의한다. 핀은 수직을, 화면 그림자는 수평을 상정하는데, 두개의 결합은 자연스럽게 그림자를 생성한다. 즉 회색 군집(群集)의 이미지로 연계되면서 새로운 ‘빛’을 창출하는 것이다.

작가는 핀이 빛과 시선에 따라 다르게 형상화된 회색 그림자를 초점화함으로써 파동의 효과를 견인한다. 잔물결 같은 파동은 특유의 생성 이미지와 리듬감을 선사한다.

정금희 박물관장은 “오늘의 현대인들은 분주하고 바쁜 일상을 사느리 정적이면서도 고요한 시간을 갖기 힘들다”며 “빽빽하게 꽂힌 핀들을 바라보면 정중동 이미지와 파동이 치는 듯 확산되는 에너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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