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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봄을 맞이하는 인간의 목소리

by 광주일보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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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 22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시립합창단 공연 장면. <광주시립합창단 제공>

완연한 봄기운이 천지에 만연한 요즘, 신춘(新春)을 맞이하는 공연가 움직임이 분주하다. 다양한 새봄맞이 공연들이 예정돼 있지만, 그중 인간의 목소리만큼 큰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는 없을 것 같다.

광주시립합창단이 제195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를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선보인다. 미사곡, 남여 및 혼성 합창 등 물론 뮤지컬 넘버들과 가곡까지 다채로운 구성을 만나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리엘 라미네즈의 ‘미사 크리올라’로 막을 올린다. 군사독재로 혼곤한 시기를 겪던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은 곡으로,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광주의 5·18을 떠올리게 한다. 테너 강동명과 월드뮤직앙상블, 광주시립합창단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여성합창 ‘바람은 남풍’을 비롯해 표현진 솔로곡 ‘제비꽃’ 등도 울려 퍼진다.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 청산을 통하여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가곡 ‘청산에 살리라’, 김준범 편곡 ‘봄이 오면’ 등은 혼성 합창으로 들을 수 있다.

남성합창으로 듣는 ‘신고산 타령’도 이목을 끈다. 개화기에 만들어진 함경도 민요 중 하나. 또 신선한 가사와 소재로 가요계에 열풍을 일으켰던 ‘흥보가 기가 막혀’도 레퍼토리에 있다. 이밖에 ‘바람의 노래’, ‘비행기’, 황소라가 편곡한 뮤지컬 캣츠의 ‘MEMORY’, ‘레베카 ACT2’도 혼성 합창으로 울려 퍼진다.

박승희 홍보담당은 “힘과 용기를 불어넣은 곡 ‘미사크리올라’ 등을 통해 광주시립합창단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신춘공연이 봄이 환기하는 따듯함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티켓링크 및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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