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환경부 사업 선정 국비 4억3000만원 확보
수달·황새·검은머리물떼새 먹이활동 맨눈 관찰 가능
11월까지 생태 가림막·관찰시설·조류 쉼터 등 마련
목포 남항 일대 철새도래지를 복원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국비 사업이 추진된다.
목포시는 환경부 주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인 ‘남항 철새도래지 보전·복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4억3000만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 사업으로 추진된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개발사업자가 낸 부담금을 활용해 훼손된 생태계 보전과 환경을 복원하는 전액 국비 사업이다.
목포시는 목포 남항 갯벌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 2022년 해당 사업에 신청해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해 신청에서는 대상지에 뽑혔다.
축구장(7140㎡) 19개 면적인 목포 남항 철새도래지(13만6427㎡)는 도심에서도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철새들의 먹이 활동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 인근에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체험학습과 소풍을 자주 가는 갓바위가 있다.
남항 갯벌에는 해마다 80여 종의 철새 4만~5만마리가 찾아온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과 황새,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철새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조류 보호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왔다.
목포시는 도심과 인접한 남항 일대에 소음과 불빛 등 인위적 환경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국비 사업을 통해 도로와 도심 불빛을 차단할 수 있는 생태 가림막과 조류 쉼터, 철새 탐방·관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환경부 승인을 받아 이들 시설을 다음 달 착공해 11월까지 마련한다.
박은희 기후환경과 환경정책팀장은 “철새들에게 안전한 서식 환경을 제공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다양한 생물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박영길 기자 ky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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