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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오랜 소망, 만선의 꿈 이뤄지길”

by 광주일보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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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2억 들여 제자들에 어선 선물 전 하의고 교사 하동연씨
“첫 부임지 신안 하의도에서의 추억 못잊어 기부 결심”
해성호 선주 김광권·김남진씨 “스승님 은혜 보답할 것”

신안 하의고에서 근무한 하동연(왼쪽 두 번째)씨가 제자인 김남진(맨 왼쪽)·김광권(왼쪽 세 번째)씨에게 마련해준 해성호 진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지난 24일 신안군 하의면에서 열린 4.11t급 해성호(연안 복합) 진수식은 특별했다. 제자들을 위해 배 구입비로 선뜻 퇴직금을 내놓은 스승의 아름다운 사연이 전해져서다.

해성호의 공동 선주 김광권(51), 김남진(52)씨는 스승의 사랑으로 선주가 되는 꿈을 이뤘다. 그들의 오랜 소망을 현실로 만들어 준 사람은 고등학교 은사인 하동연(63)씨였다. 하씨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고향 하의도를 지키며 어업을 이어가고 있는 제자들을 위해 퇴직금 2억원을 내놓았다.

이들의 인연은 하 씨가 하의고에 윤리교사로 초임 발령받아 근무하며 시작됐다. 최근 정년퇴임을 한 그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가끔 제자들을 보기 위해 하의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하 씨는 이들뿐만 아니라 하의도의 다른 제자들과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해성호의 공동선주가 된 두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어업에 대한 열망이 높았으며 고향에 머물면서 마을 맨손어업과 잠수작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어선을 사들여 어업을 하고 싶었지만 자금이 부족해 고민하던 중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하 씨가 어선 구매자금을 선뜻 지원했다.

마을 주민들은 사제간의 애틋한 사연을 듣고 지난 24일 해성호 진수식을 열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하 씨의 지인들과 어은 2구(피섬) 마을 주민, 지역단체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축문 낭독과 참석자들의 만선을 기원하는 축하 순서로 진행됐다.

하동연 씨는 “초임지인 하의면의 좋았던 추억과 그리움을 잊지 못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제자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보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부 소감을 전했다.

김광권, 김남진 씨는 “항상 제자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던 선생님께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바다에서 꿈을 펼치게 도와주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어업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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