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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파행 언제까지 <상>
특전사단체와 섣부른 화해
광주시민사회와 대립각
바지사장·비선실세 논란까지
공법 3단체중 2단체 회장 공석
3월초 발표 보훈부 감사결과 촉각
지난해 2월 19일 (사)특전사동지회와 함께 추진한 ‘용서와 화해의 공동선언식’에서 촉발된 5·18공법단체 파행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5월 공법 3단체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파벌 싸움 등 내홍과 재정비리로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으나 자정능력 부재로 사실상 사태를 장기 방치하고 있다.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오는 3월 2일 각각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일봉 전 5·18 부상자회장과 정성국 전 5·18 공로자회장은 지난해 각각 직무정지·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 두 단체는 회장이 공석인 상황이다.
두 회장은 직권을 남용해 이사회, 회원들과 의견 수렴 없이 지난 2월 19일 특전사 동지회와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는 점, 국가보훈부 직원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 ‘정율성 역사공원’ 설립을 반대한다는 신문 광고를 게재하는 등 회원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 등이 징계·해임 사유로 꼽혔다.
두 회장은 5·18교육관 민간위탁 등과 관련해 광주시장과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공동선언식에 반대하는 오월 시민사회단체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는 등 광주 시민사회와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해 9월에는 두 회장이 “우리는 바지사장이었다”며 5·18부상자회 전 간부직원 A(63)씨를 ‘비선 실세’로 지목하고 고소·고발전을 벌이기도 했다. A씨가 두 단체의 모든 공적 결정에 개입하고, 보조금을 횡령하며 이사진 등을 자기 사람으로 심거나 회유하는 등 공법단체를 마음대로 휘둘렀다는 것이다.
일부 회원에게 회장으로서 각종 의사결정권까지 빼앗겼다는 등 비리에 연루되면서 공법단체의 신뢰를 추락시킨 데 이어 공로자회는 내부 감사에서 A씨로 인한 공금 횡령, 후원금 무단 사용, ‘유령 직원’ 급여 지급 등 비리가 발생했다는 지적까지 터져나왔다.
이는 두 회장과 A씨 간 파벌 싸움으로 번졌다. 급기야 5·18부상자회 이사회 측에서 황 전 회장 관계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막겠다며 용역 경비원을 고용해 5·18부상자회 회원들 간 고성과 몸싸움을 하다 부상당하는 사례도 잇따라 불거졌다.
결국 국가보훈부 차원에서의 감사로도 이어졌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0월부터 수행해 온 공법단체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를 오는 3월 초까지 결재 및 공개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보훈부 측에서 “보조금 지급 중단 사유에 해당하는 심각한 내부 비리가 확인돼 보조금 지급을 중지하고 고발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혀왔다는 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2~2023년 3단체가 받은 보조금 규모는 총 34억 1880만원에 달한다.
5·18부상자회는 지난해 9월 ‘유령 대의원’ 문제로 최근 대의원 선거를 다시 치르는 등 홍역을 앓기도 했다.
법원이 5·18부상자회의 유권자 명부가 허위로 작성된 채 대의원 선거가 치러졌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초 5·18부상자회는 지난해 10월 총 회원수를 2175명으로 확정해 대의원 수 174명을 선출했는데, 광주지방법원은 관련 소송에서 옛 5·18부상자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옛 사단법인 회원명부와 새로 가입한 회원명부를 짜깁기해 2175명으로 회원 수를 늘렸다는 점을 인정하고 실제 회원 수는 총 1915명, 적정 대의원 수는 153명이라고 판시했다.
광주지역 사회에서는 5월 두 단체의 파행 장기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열악한 5월 단체 재정을 개선하고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던 공법단체 설립 취지는 간 데 없고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파벌 싸움 등 내홍과 내부 비리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두 단체가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조직과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5월 공법 3단체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파벌 싸움 등 내홍과 재정비리로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으나 자정능력 부재로 사실상 사태를 장기 방치하고 있다.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오는 3월 2일 각각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일봉 전 5·18 부상자회장과 정성국 전 5·18 공로자회장은 지난해 각각 직무정지·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 두 단체는 회장이 공석인 상황이다.
두 회장은 직권을 남용해 이사회, 회원들과 의견 수렴 없이 지난 2월 19일 특전사 동지회와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는 점, 국가보훈부 직원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 ‘정율성 역사공원’ 설립을 반대한다는 신문 광고를 게재하는 등 회원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 등이 징계·해임 사유로 꼽혔다.
두 회장은 5·18교육관 민간위탁 등과 관련해 광주시장과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공동선언식에 반대하는 오월 시민사회단체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는 등 광주 시민사회와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해 9월에는 두 회장이 “우리는 바지사장이었다”며 5·18부상자회 전 간부직원 A(63)씨를 ‘비선 실세’로 지목하고 고소·고발전을 벌이기도 했다. A씨가 두 단체의 모든 공적 결정에 개입하고, 보조금을 횡령하며 이사진 등을 자기 사람으로 심거나 회유하는 등 공법단체를 마음대로 휘둘렀다는 것이다.
일부 회원에게 회장으로서 각종 의사결정권까지 빼앗겼다는 등 비리에 연루되면서 공법단체의 신뢰를 추락시킨 데 이어 공로자회는 내부 감사에서 A씨로 인한 공금 횡령, 후원금 무단 사용, ‘유령 직원’ 급여 지급 등 비리가 발생했다는 지적까지 터져나왔다.
이는 두 회장과 A씨 간 파벌 싸움으로 번졌다. 급기야 5·18부상자회 이사회 측에서 황 전 회장 관계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막겠다며 용역 경비원을 고용해 5·18부상자회 회원들 간 고성과 몸싸움을 하다 부상당하는 사례도 잇따라 불거졌다.
결국 국가보훈부 차원에서의 감사로도 이어졌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0월부터 수행해 온 공법단체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를 오는 3월 초까지 결재 및 공개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보훈부 측에서 “보조금 지급 중단 사유에 해당하는 심각한 내부 비리가 확인돼 보조금 지급을 중지하고 고발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혀왔다는 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2~2023년 3단체가 받은 보조금 규모는 총 34억 1880만원에 달한다.
5·18부상자회는 지난해 9월 ‘유령 대의원’ 문제로 최근 대의원 선거를 다시 치르는 등 홍역을 앓기도 했다.
법원이 5·18부상자회의 유권자 명부가 허위로 작성된 채 대의원 선거가 치러졌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초 5·18부상자회는 지난해 10월 총 회원수를 2175명으로 확정해 대의원 수 174명을 선출했는데, 광주지방법원은 관련 소송에서 옛 5·18부상자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옛 사단법인 회원명부와 새로 가입한 회원명부를 짜깁기해 2175명으로 회원 수를 늘렸다는 점을 인정하고 실제 회원 수는 총 1915명, 적정 대의원 수는 153명이라고 판시했다.
광주지역 사회에서는 5월 두 단체의 파행 장기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열악한 5월 단체 재정을 개선하고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던 공법단체 설립 취지는 간 데 없고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파벌 싸움 등 내홍과 내부 비리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두 단체가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조직과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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