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차량 등록대수 72만3256대…광주 8855대 그쳐
외제차 증가율도 5.5%로 낮아…전기차·하이브리드 증가폭 커
지난해 광주에서 신규 등록된 차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885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IMF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1998년과 각종 악재로 소비 심리가 잔뜩 위축됐던 2004년 이래 최저 치로, 지난해 국내 경기가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12일 광주시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 등록된 차량은 전년보다 8855대(1.24%) 늘어난 72만3256대로 집계됐다.
지난 1988년 이후 신규 등록 차량 대수가 9000대 이하를 기록한 건 지난 1998년(2976대), 2004년(7759대) 그리고 지난해가 유일하다.
2010년대 들어 광주지역 신규등록 차량은 2010년·2만4017대→2011년·1만7335대→2012년·1만5009대→2013년·1만7233대→2014년·2만2180대→2015년·2만1946대→2016년·2만2095→2017년·1만5918대→2018년·1만5023대→2019년·1만1965대→2020년·1만5459대→2021년·9043대→2022년·1만3618대로 많을 땐 2만5000대 가량, 평균 1만5000대 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승합차와 화물차는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에 등록된 차량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체 72만3256대 가운데 승용차가 9627대 늘어난 60만8506대(84.13%)로 가장 많았다. 반면 승합차와 화물차는 1만7261대, 9만3516대로 전년보다 각각 735대(-4.08%), 327대(-0.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차량 등록 대수는 광산구가 21만8104대(30.16%)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북구(20만7415대·28.68%), 서구(15만2640대·21.10%), 남구(9만6558대·13.35%), 동구(4만8539대·6.71%)였다.
전체 차량등록 대수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광주지역 수입차 증가율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광주지역 수입차는 전년보다 5.5% 늘어난 8만4997대였다. 승용차가 8만1518대였고, 화물차 1751대, 특수차 1132대, 승합차 596대였다.
광주지역 수입차 증가율은 지난 2016년 전년비 33.5%를 기록했는데, 2017년 12.8%로 20%p 이상 감소하더니 2019년 9.9%로 한지릿수대로 내려갔다. 이후 2020년 8.9%, 2021년 9.4%, 2022년 7.6%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5%대로 내려앉았다.
가장 많은 수입차는 벤츠, BMW, 아우디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차로 4만2357대를 기록했다. 포드, 쉐보레 등 미국차가 1만5111대로 뒤를 이었고, 일본(7317대), 영국(3684대), 스페인(2559대), 스웨덴(1991대) 등 순이었다.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 등록된 차량을 사용 연료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차량이 32만94대로 가장 많았다. 휘발유를 연료로 하는 차량은 전년(31만5930대)보다 1.3%(4164대) 늘어났다. 반면 경유차는 전년도(26만3666대)에 견줘 2.6%(6899대) 줄어든 25만6767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무려 전년(9096대)보다 37.84% 증가한 1만2538대로 1만 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3만9965대로 전년(3만75대) 보다 32.84%(9890대)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가 광주지역 자동차 신규 등록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며 “올해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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