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억달러 흑자…철강판 수출 85.6억달러로 ‘역대 최대’
글로벌 수요 회복에 전망 밝아…지정학적 문제·유가 흐름 ‘변수’
지난해 대내외적 무역 악재 속에서 전남이 무역 수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으로 대표되는 ‘K-푸드’와 철강판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선전 속에 무역 흑자를 이끌었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은 수출에서 무역수지 4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 기록한 -3.2억달러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남의 수출은 전년보다 8.1% 감소한 454.1억달러, 수입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413.1억달러였다.
수출의 경우 유가(油價) 민감도가 높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에서 고전한 것이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출액은 줄었지만 산업별로보면 농림수산물, 품목별로는 철강판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산업별 수출액은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공산품이 전년보다 1.4% 줄어든 288.5억 달러를 기록했고, 광산물도 전년보다 18.9억달러 감소한 159.3억 달러에 그쳤지만 농림수산물이 전년보다 13% 신장한 6.3억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럽과 북미, 동남·북아 등 전 세계적인 K-푸드 인기에 김과 쌀의 수출은 1.5배 증가했다.
전남 김은 역대 최고인 9670만 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하며, 국내 김 수출의 32.9%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 수출은 2420만 달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전남 특산품인 배도 2000만불을 넘어서며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10대 품목 중 철강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철강판 수출액은 전년보다 34.7% 증가한 85.6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남 수출 10대 품목 중 1위를 차지하는 석유제품은 부진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154.9억달러로 전년보다 1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글로벌 수요 부진과 수출 단게 약세로 합성수지(-14%), 기초유분(-19.1%), 합성고무(16.7%)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남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74.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95.7억달러)보다 22.6% 줄어든 수치로, 중국의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자체 생산 능력이 오르면서 대중(對中)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비롯한 5대 수출국 중 일본만이 유일하게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철강판의 증가로 전년대비 18.5% 증가한 3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413.1억달러로 전년보다는 17억달러 줄었다.
수입은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원유와 유연탄 철광 등 1차 산품 중심으로 감소를 이끌었다.
1차 산품은 지난해 327.7억달러로 전년보다 18.4% 감소했고, 중간재도 12.4% 줄어든 77.6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전남의 수출입이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보고있다.
우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 내외로 앞선 전망보다 상향됐다.
또 GDP 성장과 인플레이션 완화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올해 세계교역도 3.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미(美)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달러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지정학적 문제와 유가 흐름, 자국 우선주의 확산세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중 갈등을 비롯해, 러-우 전쟁의 장기화 중공 긴장 고조 등 경제 블록화는 변수다. 또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산업과 수출입에 미칠 영향도 미지수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을 중심으로 올해 전남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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