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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미분양 속출에 할인 판매까지…얼어붙은 광주 부동산 시장

by 광주일보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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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분양 ‘어등산 진아리채’…134세대에 청약통장 63개 그쳐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타입별 미분양 가득…높은 분양가에 흥행 참패
3월 입주 앞둔 ‘힐스테이트 신용 더 리버’ 전 평형 15% 할인 분양도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연초부터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새해 첫 분양에서 나선 아파트 단지는 청약 통장이 분양세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뒤이어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도 사실상 미분양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입주를 시작한 한 아파트 단지는 15% 할인 판매에 들어가는 등 냉랭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한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첫 분양을 시작한 ‘어등산 진아리채’는 0.47대 1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체 134세대 분양에 청약통장 63개 만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해당 단지 분양가는 평당(3.3㎡) 1580만원 가량으로 주택보증공사가 발표한 지난 1월 광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인 평당 1853만원보다 저렴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뒤이어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3블록 흥행도 신통치 않았다.

광주에서 선호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인 데다 구축 일색인 국립광주박물관 일대에 들어선다는 점, 두 단지 합해 1400세대라는 대규모 단지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2블록의 경우 전체 738세대 분양에 1033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1.39대 1로 체면치레에는 성공했지만, 일부 타입에서는 처참한 결과가 나왔다.

84B타입의 경우 0.7대 1을 기록했고, 84E타입도 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고평형인 112B타입의 경우 122세대 모집에 13명 만이 청약에 나서 0.1대 1을 기록했다.

3블록도 비슷한 청약 결과가 나왔다. 655세대 분양에 나선 3블록은 848개 청약 통장을 접수하면서 경쟁률 1.29대 1을 나타냈다.

그러나 3블록도 2블록과 마찬가지로 84B타입에서 0.6대 1이라는 낮은 청약 경쟁률을 띄었고, 112A·B타입과 157A타입도 1대 1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중외공원 힐스테이트의 경우 약 2000만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평당 분양가가 흥행 참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국평’(34평형) 기준 분양가에 확장비, 옵션 등을 포함한 7억원 안팎의 금액에 선뜻 청약에 나선 시민들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을 마치고 할인 판매에 들어간 곳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신용 더 리버’는 전 평형에 걸쳐 15% 할인 분양에 나섰다.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된 이 아파트 단지는 전체 1674세대로, 이중 194세대를 일반분양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청약에 나서 전 평형에 걸쳐 최대 80대 1이라는 큰 인기를 끌은 바 있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청약건 전부가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아, 조합이 입주를 앞두고 미계약 일반세대를 할인해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분양 세대 평당 분양가는 2280만원 수준으로 광주 내에서도 고분양가라는 얘기가 나왔던 단지다.

웃돈을 얹어 거래되던 복층 구조의 최상층이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로 거래에 나온 단지도 있다.

최근 광주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 최상층 세대를 분양가보다 80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매물이 올라왔다.

최상층으로 일반세대와는 달리, 복층 구조로 테라스까지 갖춘 세대지만 분양자가 판매에 나선 것이다.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지난해 2월 분양 당시 191세대에 대한 1~2순위 일반 청약에서 43건만 접수돼 경쟁률 0.23대 1을 기록했다.

당시 평당 2000만원에 가까운 고분양가 논란으로 청약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해당 세대는 타 아파트 단지의 경우 프리미엄만 수천만원이 붙는 특화 세대라는 점에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실입주가 아니면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청약시장 열기가 기대와는 달리 저조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위축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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