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성천기자

아시아박물관서 떠나는 ‘실크로드 문화 산책’

by 광주일보 2024. 2. 7.
728x90
반응형

호남문화재연·ACC·광주일보 공동
3~6월 불교·회화·공예 등 주제 강의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해상 실크로드를 모티브로 한 ‘몬순으로 열린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비단길’이라는 뜻을 지닌 실크로드는 인류의 문명을 상징한다. 대항해시대 이전에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인도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당시 주요 교역물품이 비단이었던 데서 실크로드라고 불렸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16세기 대항해시대 이후에는 대서양을 통한 대양무역이 확대되면서 초원길 등 내륙 실크로드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다. 내륙이든 해양이든 실크로드는 문물 교류의 핵심 역할을 견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크로드를 모티브로 당대 문화와 예술을 살펴보는 강좌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아시아문화박물관(문화교육실4)에서 열리는 ‘아시아박물관 산책’이 그것. 강좌를 ‘산책’이라고 명명한 데서 보듯 실크로드의 역사와 기원, 문화 등을 느긋하게 톺아볼 수 있다.

이번 강좌는 (재)호남문화재연구원, ACC, (재)아시아문화재단, 광주일보사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프로그램은 3월부터 6월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진행되며 불교를 비롯해 회화, 공예,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른다.

먼저 강의의 문은 오는 3월 6일 조성욱 전북대 교수가 연다. 강의 주제는 ‘중앙아시아 지리’로 조 교수는 아시아 대륙에서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지닌 중앙아시아 지리를 강의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시베리아를 사이에 두고 형성된 지형으로 여러 나라와 다양한 민족에 걸쳐 있다.

3월 20일에는 강인욱 경희대 교수가 ‘실크로드 기원’을 모티브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동서문명 교류의 중요한 축이었던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월~5월에는 박하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 이주형 서울대 교수의 ‘실크로드의 불교’, 민병훈 전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 부장의 ‘실크로드의 회화’, 이송란 덕성여대 교수의 ‘실크로드의 공예’,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의 ‘실크로드의 음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시간(6월 12일)은 주아제르바이잔 대사를 역임했던 전문가의 강의로 채워진다. 최석인 전 주아제르바이잔 대사가 ‘중앙아시아와 한국’을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강의 신청은 ACC 누리집 또는 호남문화재연구원 누리집에서 하면 되며 참가비는 무료.

 

해상 실크로드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

한편 강좌와 맞물려 지난달 29일부터는 바다의 실크로드를 매개로 동남아시아 해상 교역과 문화교류를 알 수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실1에서 개막해 눈길을 끈다.

계절풍 ‘몬순’은 대륙과 해양의 온도 차로 방향이 바뀌는 바람을 의미한다. 몬순을 따라 동남아시아 해상 실크로드 교역이 펼쳐졌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화가 교류됐다. 전시장에서는 항구도시를 오간 이들이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강좌와 ‘몬순으로 열린 세계’는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는 물론 동남아시아 해양까지 이르는 교류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와 강의”라며 “특히 지난 2017년 네덜란드델프트 헤리티지와 협약을 통해 수증받은 ‘누산타라 컬렉션’ 가운데 400여 점의 풍부한 유물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60~70년대 삶의 모습들…추억속으로

골목 귀퉁이에 수북이 쌓인 연탄재. 다 타고 남은 연탄은 으스러지고 깨져 온전한 것이 거의 없다. 이맘때면 한겨울 방안을 따뜻하게 데워주던 연탄의 잔해가 골목 구석구석에 쌓여 있었다.70~80

kwangju.co.kr

 

박승희 전국국공립관현악단 회장 “‘부지휘자 시스템’ 갖추도록 노력”

“그동안 국악계는 서울국악예고·중앙대, 서울대·한예종 등을 분수령으로 하는 두 개의 축이 양대 산맥처럼 존재해 왔습니다.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국악인을 발굴하기 위해 국악계가 시야를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