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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설 연휴 문화 나들이] 인형극부터 공연·전시까지…우리우리 설날엔 더 재밌지

by 광주일보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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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의 도시’전에서 볼 수 있는 알베로 작 ‘식물의 고요한 비명’. <ACC 제공>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설날 연휴를 맞아 문화예술기관들이 전통의 의미도 되새기고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는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보따리 공연 장면.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ACC는 설 연휴 기간 화제가 되고 있는 전시를 비롯해 집에서 볼 수 있는 공연 영상 한 보따리를 준비했다.

연휴 기간 가장 기대되는 전시는 해항도시와 문화를 모티브로 한 ‘디어 바바뇨냐: 해항도시 속 혼합문화’, 아시아 건축을 소재로 한 전시 ‘이음지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모색해보는 ‘가이아의 도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연초, 연말에 개막돼 해항문화와 건축, 자연 등을 다채롭게 조명할 수 있게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복합1관에서 ‘디어 바바뇨냐: 해항도시 속 혼합문화’는 해항도시와 연계된 문화를 미디어아트 등으로 풀어낸 콘텐츠다. 바다와 관계있는 도시들인 인도 코치, 말레이시아 말라카, 중국 취안저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복합2관에서는 미술의 언어를 매개로 아시아 건축을 톺아보는 ‘이음지음’이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의 도시 경관들이 내재하는 공통적인 특징을 콘텐츠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전통과 현재는 흐름을 매개로 공존한다는 데서 착안했다.

복합전시 3·4관에서 볼 수 있는 ‘가이아의 도시’는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해볼 수 있는 콘텐츠다. 전시는 각각 자연과 문명을 대변하는 두 주체의 공존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를 볼 수 있다. 몬순을 따라 전개된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역과 문화교류, 항구도시를 오간 이들이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와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ACC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편히 볼 수 있는 어린이극을 비롯해, 연극, 무용극 등 문화예술 공연도 준비했다. 16일까지 비대면 공연 상영 ‘설날은 ACC와 함께’를 ACC 유튜브 채널과 문화포털에서 운영한다.

이번 상영작은 어린이극 ‘어둑시니’를 비롯해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 국제공동 창·제작 시범공연 ‘보따리’, ‘숨바꼭질’, ‘솔직히’ 등 5종이다.

‘어둑시니’는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24년 서울어린이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사람의 관심을 받아야 존재할 수 있는 전통 요괴 ‘어둑시니’와 세상을 피해 어둠속에 들어온 인간 아이가 상처를 보듬으며 존재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한국과 아시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한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은 ‘2023년 춘천인형극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다양한 집의 형태를 팝업북과 종이예술로 담아냈다. 마음의 집을 튼튼하게 세우고 지키는 방법을 두 가지의 재미난 이야기로 전달한다.

ACC재단에서 지난해 진행한 다복다복 설날맞이 행사 장면. <ACC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

ACC재단도 9~10일 이틀간 어린이문화원 설 특별행사 ‘다복다복 설날맞이’를 마련했다.

청룡의 해 갑진년을 맞아 ‘청룡’을 활용한 창작체험, 포토존, 공연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리는 ‘새해는 언제 시작될까’는 카자흐스탄의 명절 ‘나우리즈’와 관련된 양, 토끼 등 동물들을 모티브로 콜라주 액자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카자흐스탄 유목민의 민화를 토대로 창작한 인형극 ‘세 친구’는 9일(오전 11시, 오후 3시), 10일(오후 2시) ACC 어린이극장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푸른 용 딱지 만들기’, ‘소원 가득 병풍 만들기’, ‘나만의 윷놀이 만들기’ 등 설날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도구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체험관에서 참가할 수 있다. 어린이문화원 캐릭터 ‘고니(용)’를 활용한 타투체험과 신년 길흉화복을 점치는 ‘으라차차 윷점 한판!’을 비롯해 ‘복주머니 소원나무’, 인도네시아 전통놀이 라리까유 등을 즐기는 ‘아시아 전통놀이마당’(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은 어린이문화원 앞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어린이문화원은 12일까지(오전 10시~오후 5시, 13일은 휴관) 운영한다. 무료 체험. 선착순 참여.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예술의전당은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라는 주제로 설 특별공연을 펼친다. 9일 오후 5시 광주상설마루(서구 상무시민로3)에서 문화기획 고리가 국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생황과 단소의 2중주인 생소병주 ‘수룡음’은 국가무형문화재 손범주가 생황, 곽태규가 단소 연주를 들려준다.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는 의미의 ‘수룡음’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가곡 중 계면조의 반주곡을 관악기로만 연주할 수 있게 변주한 작품이다.

국악버전으로 듣는 ‘까치까치 설날은’과 ‘엄마의 품 무등산’, 차례상을 준비하는 모습을 노래와 연주로 구성한 무대 등 설날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작품들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10일에는 퓨전국악그룹 화양연화가 공연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를 진행한다. 이날치밴드가 불러 이목을 끌었던 ‘범 내려온다’부터 ‘소녀’, ‘난감하네’ 등 대중적인 국악곡을 현대적 감성에 맞게 편곡해 관객들을 찾아온다는 계획이다. 전남대 음악교육과 교수인 바리톤 방대진은 이탈리아 칸초네 ‘볼라레’를 특별 공연으로 들려준다. 전석 무료.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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