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가 만든 ‘띄어쓰기 챌린지’ 동영상이 화제다. 첫 출연한 김재철(민주·보성 1) 도의원은 익살스런 표정이 누리꾼들 호응을 얻으며 전남도와 도의회 SNS 처음으로 100만 조회수를 올린 ‘스타’가 됐다. 지역구인 시골 동네에서도 흘낏 보며 아는 척을 하는 젊은층도 있을 정도로 ‘그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전남도의회는 지난달 중순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친근한 의회 이미지 구축을 위해 1분 정도의 쇼츠(Shorts·짧은 동영상) 제작을 추진했다.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인 ‘띄어쓰기 챌린지’ 영상을 제작하면서 의원들을 참여시켜 도의회와 의원들을 소개해보자는 취지였다. 띄어쓰기 챌린지는 ‘너무 심했잖아’(→너 무심했잖아)라는 식으로 띄어쓰기를 바꾸면 미묘하게 달라지는 상황과 분위기를 표정과 동작으로 보여주는 영상. 지난해 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 유튜브 숏폼에 출연, “윤서, 결혼했어?”를 “윤석열, 혼냈어?”로, “문제 있나 봐”를 “문재인, 나 봐”라고 말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도의회 최연소 직원인 김희성(24·행정 8급)씨와 “막 내가 좋아(→막내가 좋아)”, ,“오! 다 주웠다”(→오다 주웠다 환경사랑 도민사랑) 등의 챌린지 영상을 익살스런 표정과 행동으로 표현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좋아요’ 클릭 세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지역에서 젊은 청년들이 눈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잘 봤다는 인사를 건네와 당황했다”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 출연 영상을 제작한 ‘막내’ 직원 김희성씨도 “영상을 본 친구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면서 ”젊은층에게 도의회의 친숙한 이미지를 알리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등 권한이 확대된 만큼 지역민들에게 의회 역할을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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