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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핍박에도 당 지키는 유승민 … 호남 외면 신당창당 이낙연

by 광주일보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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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 쇄신 요구하면서도 개혁신당 요구 뿌리치며 인내 강조
이낙연, 민주당에서 모든 혜택 받고도 탈당…“이해 불가능한 행보”

‘제3지대’행이 유력해보였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당내 만류와 지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탈당과 창당에 이은 합당 행보를 보이자, 여야 정치권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를 직격하며 당 쇄신을 요구해오던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당 잔류와 차기 총선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이끌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구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위원장의 회동 제안도 있었지만, 이를 모두 뿌리치고 당 잔류를 통한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이 요구했던 윤 대통령의 반성과 당정관계 변화 등 당 쇄신이 수용되지 않은데다, 사실상 당내 입지도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도 당을 떠나지 않은 데 대해 여러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당 잔류를 통해 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행보의 발목을 잡아온 영남과 보수진영에서의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인내를 통해 보수 정치인으로서 향후 당내 정치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두 차례 실패를 한 신당 창당과 합당 과정의 어려움을 비롯한 ‘제3지대 노선’에 대한 인식차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또 페이스북에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신당행이 유력해보였던 유 전 의원이 소속당을 비판하면서도 인내를 강조하며 당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는 등 소속당을 직격하는 같은 입장임에도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창당과 제3지대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 위원장에 대한 지역 정치인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모든 혜택을 받은 정치인으로서 민주당을 깨고 나간 이낙연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하다. 단순히 정치적 욕망으로 인한 행보가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의혹의 눈길마저 보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이낙연 위원장이 제기한 사당화, 팬덤, 586정치인 문제 등은 지금의 민주당만이 아닌 이낙연 민주당에서도 있었던 동일한 사안이다. 탈당의 이유로써 전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면서 “‘김대중 민주당’을 언급하는데,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면 끊기 있게 당내에서 노력했어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정치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당 잔류는 곧바로 이낙연 위원장의 행보와 비교가 된다”면서 “이낙연 위원장이 광주에서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지역민들이 수긍할 수 없는 사유를 들며 탈당한 이 위원장의 행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현장을 다녀본 느낌으로는 지역 유권자들이 전혀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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