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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발레단 주재만 안무가 작업
5·18의 아픔을 몸의 언어로 그려냈던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 브랜드 공연 ‘DIVINE’(안무 주재만)이 제30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무용예술상은 월간지 ‘몸’이 주관하고 창무예술원이 주최하는 상이다. 무용예술인 및 안무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한 해 동안 공연된 우수한 작품을 발굴한다는 의도에서 시상돼 왔다.
심사는 지난해 말 김화숙, 장광열 등이 한 해 동안 펼쳐진 국내 무용공연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광주시립발레단이 주재만 안무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선보인 ‘DIVINE’이 선정됐다.
DIVINE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대형 암막 커튼의 활용, 전위적인 안무 구성, 성스럽고 숭고한 미장센 등을 도입해 5·18의 비경험세대에게도 살풍경을 목도하게 한다.
평단은 선정 이유에서 “클래식 발레에 편중됐던 국내 발레계 풍토에, 과감한 컨템포러리 안무 도입에 높은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안무를 맡은 주재만은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제에서 최우수 무용수로 선정됐으며, 뉴욕 컨플렉션스 발레단 전임 안무가 겸 발레마스터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미국 포인트파크대 발레 교수.
박경숙 예술감독은 “5·18을 기념하는 공연이 큰 상을 받게 돼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에도 공연 ‘DIVINE’을 다시 선보일 예정이며, ‘코펠리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기획 중이니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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