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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김도영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절대 안할게요”

by 광주일보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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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스프링캠프 참가
“부상은 나만의 문제 아니더라
초반부터 팀 분위기 만들겠다”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 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반성의 시간’을 보낸 김도영이 2024시즌 개막에 맞춰 칼을 간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023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뜨거운 타격을 선보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김도영은 시즌 두 번째 경기만에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김도영은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낸 뒤 6월 23일 KT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 복귀 후에는 그라운드에 꼬박꼬박 오르면서 지난 시즌 총 84경기를 소화했다. 103개의 안타와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타율 0.303, 47타점을 만들었고 25개의 도루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태극마크도 달았지만, 이 대회는 악몽으로 끝이 났다. 김도영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2로 맞선 연장승부치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내야 땅볼을 만들었다. 병살타를 막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한 김도영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로 인대 봉합술을 받았다.

한 해를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낸 셈이 된 만큼 김도영에게는 진한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 됐다.

김도영은 “한일전에서 병살타를 치고, 부상까지 당했다. 반성 많이 했다”며 “이제 아프면 내 마음이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 다친다는 것 상상도 안 하고 안 다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부상 생각해서 100%로 안 할 수는 없는 거니까 부상 위험 요소가 있는 것들 1루 슬라이딩 같은 것은 안 하려고 한다. 부상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에 많은 게 가려졌지만 소득이 없던 시즌은 아니었다. 프로 두 번째 시즌, 김도영은 그라운드에 익숙해졌다.

김도영은 “부상은 있었지만 나중에 돌아와서 끝까지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은 좋았다. 올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됐다”며 “처음에는 잘될 때와 안 될 때가 있었다. 후반 되니까 분명 잘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닌 게 있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안 좋은 것도 아닌 그런 감을 유지하고 끝까지 했던 게 있었다. 프로 선수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기대감 속에 시작했던 프로 첫 시즌에는 확실한 자리가 없었던 만큼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었다. 지난 시즌에는 3루에서 꾸준하게 역할을 하면서 여유를 얻었다.

김도영은 “1년 차 때는 잘 안 돼도 돼야 하고, 안 좋아도 어떻게든 잘 되게끔 만든 느낌이었다.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며 “시즌 치르면서 바꾼 거는 딱히 없다. 준비했던 대로 폼도 안 바꾸고 했다. 올 시즌에도 그 폼으로 갈 것 같다. 성과가 많았다. 루틴 같은 것도 생겼고, 배트 스타일도 알았다. 어떤 배트가 잘 맞는지, 맞는 모델도 찾았다”고 설명했다.

성과가 많았던 두 번째 시즌, 2024년 세 번째 시즌에 ‘작은 변화’는 있다.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한 김도영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작년에 좋았던 부분들 무조건 가져갈 것이다. 지난 시즌 치르면서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있었다. 타격할 때 스탠스를 스프링캠프 기간에 짧게나마 수정하고 싶다”며 “타석에서 서 있는 자체가 불편하고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이범호 코치님하고 이야기했는데 좋았을 때 보면 (스탠스가) 넓지는 않은데 오버해서 하니까 계속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풀시즌을 하려면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하니까, 올해 편하게 치려면 이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며 “올 시즌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다. 아직 풀타임도 못 뛰어봤는데 기록을 목표로 잡기에는 건방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기록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하나 간절히 바라는 목표는 있다. 바로 KIA의 ‘가을잔치’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순위 싸움을 하면서 팀이 무조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화 같은 것 보면 주인공이 크게 지고 있어도 끝은 이길 것 같은 그런 장면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었다. 6위에 있어도 끝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게임 차가 멀어졌다”며 “무조건 포스트 시즌 간다고 생각했는데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팀 타격이 좋았던 그 기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올해는 초반부터 그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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