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청 홍보실 장주영 미디어소통계장·정태민 주무관
몸사리지 않은 연기에 유머까지…네티즌 ‘참신하다’
1년여 간 꾸준한 콘텐츠 제작 결실…동료 협조 늘어
광주시 동구청 홍보실의 장주영 미소계장(미디어소통계장)과 정태민 주무관은 구청 최고의 ‘케미’(사람들 사이의 조화)로 꼽힌다. 장 계장은 ‘미소계장’ 캐릭터로 생생한 연기를 펼치고, 정태민 주무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영상제작을 담당한다. 이들은 유행하는 ‘슬릭백’ 춤을 추거나 영구 분장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해 구청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최근 장 계장은 ‘동구 연예인’으로 불리며 동네 인기스타가 됐다. 구립도서관책정원 개관을 맞아 지난 11일 구청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영상이 5일만에 1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끈 것.
“이 영상으로 책정원을 알게 됐다거나 동구가 자랑스럽다는 반응이 많아서 뿌듯하죠. 실제로 주민분들께서도 많이 알아보시기도 하고요(웃음).”(장주영)
영상은 “점심으로 ‘양식’을 먹으러 가자”는 정 주무관의 말로 시작한다. 장 계장은 “네가 쏘는 거냐”며 한껏 신이나 달려가지만, 사실 목적지는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책정원이었다. 이후 불만을 가득 품은 장 계장의 모습과 함께 책정원 소개가 이어진다.
네티즌들은 ‘너무 재밌다. 기획 누가한 거냐’, ‘충주시 긴장해야겠다’는 등 ‘공무원’스럽지 않은 장 계장의 모습에 ‘제2의 충주시 홍보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영상이 인기를 끈 배경에는 장 계장의 살아있는 연기뿐만 아니라 정태민 주무관의 센스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영상의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이들은 ‘꾸준함’을 비결로 꼽았다. “사실 저희가 ‘반짝 스타’는 아니예요. 그동안 주목을 못받았을 뿐 늘 꾸준히 콘텐츠를 올려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알아주실지 1년 간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 운 좋게 결실을 맺은 거라고 생각해요.”(정태민)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며 동구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평소 영상 출연자를 섭외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연으로라도 출연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었다는 것.
장 계장은 “영상에 보여지는 건 저 하나지만 그 뒤엔 수많은 구청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100만 조회수 자체보다는 그 뒤에 숨은 노력에도 주목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들은 이어 타 지자체의 수많은 ‘홍보맨’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영상을 보시고 타 지자체 관계자분들이 ‘분발하겠다’는 식으로 댓글을 남겨 주셨어요. 전국에 계신 홍보맨들이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이들은 끝으로 “영상 하나만으로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 게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며 “구민들과의 소통창구로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기적으로 꾸준히 영상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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