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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기자

“섬 지역 콘텐츠 활용해 지역 소멸 대응합니다”

by 광주일보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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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 학생동아리 CCYP, 고흥 어촌체험캠프 진행
취도 특산물 ‘굴’ 이용 마을 캐릭터 제작·마을 정비 등
정기적으로 방문해 주민과 교류…인구 감소 해결방안 모색

남도 끝자락, 인구 295명의 작은 섬 ‘취도’(고흥군 포두면 오취리)가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대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노후된 마을을 정리하고, 주민들과 함께 직접 굴을 채취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청년과 주민들의 교류를 통해 사라져가는 섬을 살리는 캠프가 고흥군 오취리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해비타트 학생동아리 CCYP는 지난 10~12일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일대에서 동계 어촌체험캠프를 진행했다.<사진>
 
이번 캠프를 기획한 류민수(34) 지역자산화협동조합 어촌앵커조직 선임팀장은 서울에서 고흥으로 내려와 캠프를 기획·진행하면서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를 깨달았다.
 
“고흥의 작은 섬마을에서는 대도시 서울에선 끝내 경험할 수 없었던 공동체를 실감할 수 있었죠. 주민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든 과정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주민 입장에서 주민을 도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류 씨는 고흥으로 내려와 어촌활력사업을 준비하면서 지역소멸의 현실을 낱낱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주요 생산품인 굴의 생산량이 3년째 감소하고 있었고, 반년동안 장례식을 3번이나 겪으면서 지역소멸 문제를 체감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CCYP 멤버들이 제작한 오취마을 캐릭터 스티커.<오취마을 인스타그램 제공>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중 ‘관계인구’ 파트 일환인 이번 캠프는 대학생들과 함께 섬지역 인구감소문제의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찾고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CCYP는 건축, 브랜딩, 영상 촬영, 봉사활동 팀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마을 곳곳에 직접 제작한 의자를 설치하고, 독거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해 집정리와 말벗 활동을 했다. 또 특산물인 ‘굴’을 이용해 마을 캐릭터와 달력, 키링 등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제작했다. 
 
브랜딩 팀장을 맡은 주유나(여·23·중앙대 실내환경디자인 4년)씨는 콘텐츠를 활용해 소멸위기 지역을 알리고, 지역의 활기를 되찾게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마을 굿즈를 만들어 홍보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오취마을에 관심을 보이고, 가보고 싶다고 말할 때 정말 뿌듯했어요. 지역 소멸은 거창한 방법으로만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의 작은 관심과 활동으로도 지역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강지후(여·21·고려대 경영학과 3년) 건축팀장 역시 “캠프를 통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 애착을 갖게 됐다”며 “대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지역에 와서 주민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관계인구가 유입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CCYP의 활동과 마을의 변화과정은 오취마을 인스타그램 계정(@ochwi_village)을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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