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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꼼수 경력’ 조사 파행
무차별 문자 메시지 유권자 짜증
널뛰기 조사결과에 신뢰도 추락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 수많은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꼼수’를 부리는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력 문제로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가 파행을 겪고 있는 데다, 여론조사에 참여해달라는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와 예비후보 홍보전화로 유권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또한, 조사기관에 따라 일부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이 널뛰기를 하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신년을 맞아 지역 언론들이 내년 총선 여론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직함이나 경력 사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당이 당내 경선시 경력 표기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일부 후보들이 선거여론조사 기준을 이용해 ‘꼼수’를 쓰고 있어서이다.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때 대표적인 경력 2개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후보들이 ‘이재명’ 당 대표 이름을 넣은 경력 1개만을 등록하면서 논란을 일고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선거여론조사 기준 등에 따르면 누구든 선거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예비후보자 및 후보자의 경력을 표현할 때, 선관위에 제출한 직업이나 주요 경력을 사용해야 하도록 한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 경력 1개만을 선관위에 등록할 경우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대체할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광주 한 방송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하던 내년 총선 광주 광산갑 후보 선호도와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후보가 ‘이재명’ 당 대표 이름이 들어간 경력 1개만이 등록돼 상대 후보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중단됐다.
이 같은 법과 규정 사이의 맹점을 파악한 다른 후보들도 잇달아 ‘이재명’ 당대표가 들어간 대표 경력 1개로 선관위에 등록을 변경하면서 문제는 더 커지고 있다.
광산갑에 이어 동남갑과 서구갑, 북구을 등에서 후보들이 ‘이재명’, ‘김대중’ 등을 사용한 대표 경력 1개로 바꿨다.
이 가운데 일부 후보는 여론조사를 계획중인 언론사에 공문까지 보내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때 제출한 대표 경력 사용 요청과 함께, 이를 어길 경우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으름장마저 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경선에서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배경에는 특정 정치인의 이름 사용 여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에 큰 격차가 발생하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면서 “하지만, 선거여론조사 기준을 악용해 일부 후보들이 특정 정치인 이름이 들어간 대표 경력을 사용할 경우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여론이 왜곡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와 전화 홍보 공해도 문제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언론사 여론조사 시기를 미리 알고 유권자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어서이다. 하루에 많게는 10통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서 유권자들이 문자메시지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시기에 맞춰 예비후보 홍보 전화도 극성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기관마다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유권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질문 문항이나 후보들의 대표 경력에 따라 결과가 각기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다수 의견에 편승하는 ‘밴드왜건 효과’로 인해 여론조사가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조사 샘플과 설문 문항의 공정성, 후보자 별 주요 경력의 공정성 여부에 대한 사전 사후 관리 요건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꼼수’를 부리는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력 문제로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가 파행을 겪고 있는 데다, 여론조사에 참여해달라는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와 예비후보 홍보전화로 유권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또한, 조사기관에 따라 일부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이 널뛰기를 하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신년을 맞아 지역 언론들이 내년 총선 여론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직함이나 경력 사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당이 당내 경선시 경력 표기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일부 후보들이 선거여론조사 기준을 이용해 ‘꼼수’를 쓰고 있어서이다.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때 대표적인 경력 2개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후보들이 ‘이재명’ 당 대표 이름을 넣은 경력 1개만을 등록하면서 논란을 일고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선거여론조사 기준 등에 따르면 누구든 선거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예비후보자 및 후보자의 경력을 표현할 때, 선관위에 제출한 직업이나 주요 경력을 사용해야 하도록 한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 경력 1개만을 선관위에 등록할 경우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대체할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광주 한 방송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하던 내년 총선 광주 광산갑 후보 선호도와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후보가 ‘이재명’ 당 대표 이름이 들어간 경력 1개만이 등록돼 상대 후보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중단됐다.
이 같은 법과 규정 사이의 맹점을 파악한 다른 후보들도 잇달아 ‘이재명’ 당대표가 들어간 대표 경력 1개로 선관위에 등록을 변경하면서 문제는 더 커지고 있다.
광산갑에 이어 동남갑과 서구갑, 북구을 등에서 후보들이 ‘이재명’, ‘김대중’ 등을 사용한 대표 경력 1개로 바꿨다.
이 가운데 일부 후보는 여론조사를 계획중인 언론사에 공문까지 보내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때 제출한 대표 경력 사용 요청과 함께, 이를 어길 경우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으름장마저 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경선에서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배경에는 특정 정치인의 이름 사용 여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에 큰 격차가 발생하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면서 “하지만, 선거여론조사 기준을 악용해 일부 후보들이 특정 정치인 이름이 들어간 대표 경력을 사용할 경우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여론이 왜곡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와 전화 홍보 공해도 문제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언론사 여론조사 시기를 미리 알고 유권자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어서이다. 하루에 많게는 10통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서 유권자들이 문자메시지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시기에 맞춰 예비후보 홍보 전화도 극성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기관마다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유권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질문 문항이나 후보들의 대표 경력에 따라 결과가 각기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다수 의견에 편승하는 ‘밴드왜건 효과’로 인해 여론조사가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조사 샘플과 설문 문항의 공정성, 후보자 별 주요 경력의 공정성 여부에 대한 사전 사후 관리 요건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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