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봉 3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6만533명
'범죄도시3'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 진입
12·12 군사쿠데타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33일 만인 2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006만53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랐으며,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은 필모그래피상 첫 천만 영화를 달성했다.
영화에서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은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세 번째 1000만 배우로 등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성을 벗어나지 못하던 극장가에는 단비와 같은 소식으로 다가온다. ‘범죄도시2(2022)’,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이어서는 네 번째 천만 영화로, 이 가운데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로는 ‘서울의 봄’이 유일해 이목을 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박정희 시해 사건 이후 벌어진 쿠데타 세력과 진압군의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군내 사조직 하나회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군 지휘권을 불법적으로 찬탈했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12·12는 이듬해 5·18 민주항쟁을 촉발했으며 이로 인해 민주화를 외치던 수많은 광주시민들이 희생을 당해야 했다.
영화는 지난달 22일 극장가에 등장, 개봉 4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뒤 6일차에 200만, 10일차에 300만 관객을 달성했다. 12일차에 400만, 14일차에 500만을 기록한 데 이어 25일차 800만, 27일차 900만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배우들은 전국 영화관에서 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며 영화 흥행에 적극 가세했다. 지난 17일에는 광주 지역 ‘주말 무대인사’ 행사에 정우성, 황정민,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안세호 배우 등이 자리해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 정우성은 “광주 시민과 관객들의 선택이 ‘서울의 봄’을 가치 있는 영화로 성장시켰다”며 “군사쿠데타의 최대 피해 도시인 이곳 ‘광주’를 찾아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영화계에서 ‘서울의 봄’의 뒷심에 거는 기대도 크다. 역대 박스오피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총관객수 역대 1위는 2014년 개봉한 ‘명랑’이 1761만3682명을 기록했다. 2위는 2019년 1626만4944명을 기록한 ‘극한직업’이 , 3위에 ‘신과함께-죄와 벌’은 1441만754명을 기록했다.
개봉 한 달이 지났음에도 역사적 공분, 배우들의 열연, 선악의 대립구도, SNS챌린지 등과 맞물려 ‘서울의 봄’이 올해 최다 관객을 모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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