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등으로 한동안 광주를 찾는 전문 가객들의 공연도 만나보기 어려웠다.
4년 만에 소리꾼 장사익이 처음으로 전국투어 겸 광주공연을 연다. 행복을 뿌리는 판이 ‘2023 장사익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를 오는 24일 오후 6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소리꾼 장사익은 1994년 40대 중반에 ‘장사익 소리판 하늘 가는 길’로 데뷔, 우리 소리를 잘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아 온 소리꾼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한편, tv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켜 왔다.
젊은 시절에는 이광수 사물놀이패에 들어가 태평소를 연주하다가 1994년 후배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제의로 소리에 입문, 이듬해 대표곡 ‘찔레꽃’을 발매해 음악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힘든 시기를 버텨낸 광주 시민들에게 전통의 소리로 흥을 선물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다. 1994년 이래 2년마다 열리던 ‘장사익 소리판’을 4년 만에 전국투어 형식으로 열어 그 의미를 더한다.
장사익이 시를 모티브로 창작한 노래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허형만 시인의 ‘구두’,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과 한상호 시인의 ‘뒷짐’을 부르고, 대표곡 ‘찔레꽃’도 들려준다.
음악감독은 정재열이 맡았다. 재즈 1세대 연주자로 손꼽히는 최선배가 트럼펫과 하모니카 연주를 보여준다. 베이스는 정영준이 연주한다. 피아노는 앤디 킴 협연.
R석 13만 원, B석 7만 원, C석 5만 원 등.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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