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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기자(예향)

광주서 백년에 한번 꽃핀다는 용설란 개화

by 광주일보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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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용설란이 광주의 한 화원에서 개화했다.

 

광주의 한 화원에서 백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용설란 꽃이 피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설란에 꽃이 피면 대운(大運)이 깃든다는 속설을 가지고 있어 수험생 부모 등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늘고 있다.

2일 늦은 오후 방문한 광주시 신창동의 ‘초록화원’. 영하에 가까운 날씨 속에서도 20~22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하우스에 들어서자 천장 높이까지 올라간 꽃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제의 식물 ‘아가베 아테누아타’다. 용설란과의 다육식물로 꽃이 용의 혀를 닮아 ‘용설란’이라고 불리며, 여러 개의 작은 꽃이 피는 꽃대의 모습이 여우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여우꼬리 아가베’라고 불리기도 한다.

재배기간이 10년이 지난 후부터 꽃을 피울 수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백년에 한번 꽃이 핀다는 의미로 ‘세기의 꽃’이라고도 부른다. 꽃대 아래쪽부터 개화가 시작돼 점차 위로 올라가는 형태로 꽃을 피운 후에는 생명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신비롭게 여겨진다.

대운을 가져다 준다는 용설란에 꽃이 피자 반소은 초록화원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초록화원 반소은 대표는 “지난 9월말부터 꽃봉오리가 생기고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꽃을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이게 뭘까 의문이 들었었다”며 “한달 만에 1m가 넘게 자라고 2~3주 전부터 꽃대를 중심으로 모여 있던 꽃망울이 옆으로 퍼지더니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용설란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주는 물론 대구, 대전, 익산 등 전국에서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탓에 용설란을 비롯한 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사진 촬영 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고 눈으로만 봐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화원을 찾은 예비 수험생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용설란 꽃을 살펴보고 있다.

엄마와 함께 꽃을 보러 왔다는 윤지우 학생은 “내년이면 고3이고 당장 2주 후에 중요한 시험이 있다”며 “전해 내려오는 설이기는 하지만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꽃을 봤으니 기분이 업 되는거 같기도 해 그 행운을 믿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 대표는 “제가 이 무렵 준비하고 있던 일이 있었는데 꽃봉오리가 보이던 때에 맞춰 일이 잘 풀린 걸 보고 정말 꽃기운 덕분인가 생각도 들었다”며 “용설란 꽃의 행운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글 · 사진=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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