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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광주 코로나19 확산 비상…확진자 최다 북구 일대 가보니

by 광주일보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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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폐업 속출·거리 텅텅…대표상권 발길 뚝 끊겨 ‘적막강산’

 

“지나다니는 사람이 보이질 안잖아요. 이대로라면 다 망하게 생겼어요.”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확진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구가 하루 종일 적막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확진자들이 집단으로 발생한 북구 일곡중앙교회, 오치동 사랑교회 등과 인접한 동선(動線)에 놓인 상권은 행인을 좀체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최고 요지의 음식점과 옷가게들도 문을 닫았고, 식당·카페·마트·영화관 등 다중 이용 시설 이용객 또한 급감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에서는 이날 현재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부터 발생한 전체 확진자 133명 중 45.8%(61명)가 북구에 거주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한 지난달 27일부터 발생한 확진자 100명 중 절반이 넘는 51명이 북구 주민이다. 확진자나 접촉자들이 거쳐간 건물들도 많다.

당장, 지난 2월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던 시기만 해도 광주지역 전체 103곳의 신천지 예배당·선교센터의 절반이 넘는 55곳이 북구에 몰려 있다는 이유로 지나다니는 걸 기피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최근에는 더욱 심해졌다. 확진자나 접촉자들이 거쳐간 건물들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방역 소독을 벌이면서 일대 상가는 인적이 드물 정도다. 코로나19로 전남대도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대학생들이 사라진 후문 일대 상권은 개점 휴업상태다. 지난 2일부터 나흘간 휴대폰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일에 비해 39.1%나 줄어드는 등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사랑교회가 있는 오치동에만 1653개의 상가가 포진해있고 일곡동도 1400개, 용봉동은 3181개가 넘는다. 이들 3개 동의 상가는 북구 전체 상가(2만 4898)의 25%가 넘는다.

이러다보니 사람이 사람들을 피하고 외출을 꺼리는 심리가 번지고 지역민들 일상과 생활경제도 함께 쪼그라들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오전 11시께 북구 일곡중앙교회 앞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음식문화특화거리’임에도, 셔터가 내려진 곳이 많았다.

평소 같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시간이지만 특화거리에 입점한 26개 가게 중 11개가 ‘코로나로 11일까지 쉽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는 휴업합니다’ 등을 내걸었다.

일곡중앙교회 앞 식당 주인은 “이맘때면 주차할 자리조차 없던 곳”이라며 “하루 온종일 10명도 찾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 카페 주인도 “혹시나 오전에만 문을 열었다”면서 “임대료와 직원 월급 줄 생각만 하면 잠이 안와 우울증까지 생길 것 같다”고 한탄했다.

오치동 사랑교회 인근도 비슷했다. ‘금양오피스텔, 일곡중앙교회, 오치사랑교회, 광륵사 방문자 절대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내건 업체도 눈에 띄었다.

일대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유통마트 관계자는 “평소 오전에만 배달 물량이 50건은 됐는데, 사랑교회발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손님이 끊기면서 오늘 오전에 다섯 건 배달에 그쳤다”고 말했다.

명실상부 북구 최고의 상권으로 꼽히는 용봉동 전남대 후문 일대는 ‘당분간 휴업한다’, ‘임대문의’를 써붙여 놓은 상가 등으로 점심시간임에도 적막감마저 느껴졌다.

지난 3월까지 북구에서 폐업한 업체만 556곳. 1분기를 기준으로 최근 5년 간 평균 폐업 업체(475곳)보다 17% 가량 늘었다.

중국집과 분식집 등은 매장 영업은 포기하고 배달만 하는 등 살아남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행우 전남대후문 상가번영회장은 “지난달까지 예년 절반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는데, 최근 일주일 사이 70%까지 급감했다”면서 “생업이라 버티고 있는데 장기화되면 (폐업 외에) 방법이 없지 않겠냐”며 말끝을 흐렸다.

지역 상권 붕괴 우려도 높다.

북구 일곡동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2월부터 상가 매물이 잇따르고 있지만 임대인을 찾지 못해 공실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권리금도 낮아졌지만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글·사진=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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