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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사이드암 박준표 “공의 무브먼트로 답 찾는다”

by 광주일보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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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훈련 ‘공의 움직임’에 초점
주무기 커브도 세심하게 다듬어
말 아닌 행동으로 투수 맏형 역할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캠프 투수 최고참인 박준표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사이드암 박준표가 ‘움직임’을 쫓고 있다.

박준표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의 투수조 ‘맏형’이다. 최고참으로 무게감이 더해진 캠프에서 박준표는 변화를 위한 답을 구하고 있다.

위력적인 커브로 팀의 필승조로 활약을 했었지만 최근 3년간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20년 손가락 부상 이후 부침의 시간을 보냈던 박준표는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박준표는 “컨디션이 안 되는데 좋았을 때만 생각했다. 몸이 안 따라주는 데 좋았던 것만 생각하고 고집하면서 찾으려고 했다. 안 좋을 때는 쉬어가기도 했어야 했다”며 “조급한 마음으로 안 맞으려고 하니까 힘이 많이 들어갔다. 장타를 많이 맞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힘이 들어가고 밋밋하게 볼이 들어가니까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과는 몸도 달라졌다. 그에 맞춰서 하고 있다. 좋았던 걸 찾으려고는 하는데 고집은 안 하려고 한다”며 현재에 맞는 최상의 것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박준표는 이번 캠프에서 무브먼트를 우선 생각하고 있다.

박준표는 “같은 공이 들어가도 더 움직임 있게 해야 하니까 공의 움직임을 신경 쓰고 있다. 그래야 안 맞거나, 땅볼이 나온다”며 “이를 위해서 중심 이동이 중요하다. 상하체 꼬임도 중요하다. 지금은 힘이 들어가니까 어깨가 엎어지는 느낌이 있다. 던졌을 때 몸이 안 열리고 왼쪽 어깨를 닫아놔야 좋은 무브먼트 가져갈 수 있으니까 캐치볼 할 때부터 그 부분 신경 쓰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표의 주무기인 커브도 세심하게 다듬고 있다.

박준표는 “그립을 반대로 바꿨다. 크게 바꾼 것은 아니고 포심에서 반대 포심으로 하고 있다. 여러 시도를 해보니까 그게 더 많이 휘었다”며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 왼쪽 어깨를 닫고 하면 커브 회전력도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하나 신경 쓰는 부분은 슬라이드 스텝이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을 많이 하는 만큼 확실한 임무 완수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다.

박준표는 “슬라이드 스텝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피치클락도 도입되고, 주자 있을 때 똑같이 힘 있는 볼을 던지기 위해 필요하다. 주자 있을 때 많이 나가고 있으니까, 더 중요한 순간에 나가려면 이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주자 있을 때도 좋은 밸런스로 던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치님이 주자가 있을 때 고개를 돌려서 잔상을 남겨두라고 조언해 주셨다. 주자를 눈에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주자들이 미리 스타트를 끊을 수도 있다. 시야에 둬야 견제를 하던 발을 뺄 수 있으니까 잔상에 남겨두라고 하셔서 그 부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수 최고참으로 캠프를 하고 있지만 박준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맏형’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준표는 “최고참이라는 생각 안 하려고 한다. 행동을 제대로 안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내 것 열심히 하고 있다”며 “목표한 것을 이루려면 연습밖에 답이 없다. 야구 생각 많이 하고 훈련할 때 신경 써서 집중하고 있다. 코치님이 몸 풀 때부터 쉽게 쉽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열심히 집중해서 좋은 결과 얻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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