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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사기 피의자에 18억 상당 금품 받고 검·경 로비에 인사 개입까지
광주지검, 검찰·경찰 등 압수수색만 7곳…전·현 고위경찰 등 6명 구속
수사 칼날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 속 지자체·공공기관 불똥 튈까 촉각
검·경 인맥을 내세워 ‘사건에 도움을 주겠다’며 사기 용의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건 브로커’ 수사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현직 검찰 수사관 한 명과 전직 고위경찰, 간부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검찰의 검·경 압수수색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만 광주지검, 광주경찰청, 서울경찰청 등 7곳에 달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와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광주경찰청 수사과와 정보과에 수사관을 보내 3시간여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같은 시간 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와 광주광산경찰서 첨단지구대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압수수색은 검찰이 구속 기소한 사건 브로커 A(62)씨와 관련된 비리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브로커 A씨는 20 여년전 수사기관 간부, 지역 유력 인사 등과 친분을 내세우며 검·경 수사와 인사 비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검찰이 지난해 9월 코인 사기 용의자에 대한 ‘수사 무마’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이들이 코인사기 용의자로부터 수십억원을 받고 검·경 관계자를 대상으로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단행한 이번 압수수색 대상 경찰관은 총 4명으로 A씨와 연관이 있는 간부급이다. 이 중 3명은 지난 2020년께 광주시 광산구 수사부서 책임자와 담당자 등으로 A씨가 구속 재판중인 코인사기범 관련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사건 브로커 A씨의 청탁을 받은 이들이 사기 용의자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광주경찰청 정보계 인사로 인사 비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압수물품에 특정 시기 경찰인사 자료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건브로커 A씨와 관련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피의자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총 3명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A씨와 공범 한 명은 지난 2020~2021년 사이 코인투자 사기 피의자 B씨 측으로부터 검경 수사 로비 등을 명목으로 고급 외제차 한 대를 포함해 18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B씨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2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인사건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거나 수사정보를 유출한 검·경 관계자와 A씨의 인사개입에 연루된 경찰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 구속된 피의자는 현직 광주지검 산하지청 검찰 수사관 1명과 전직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지낸 경무관 1명, 전남경찰청 퇴직 경감 등 3명이다.
검찰 수사관과 전직 경무관은 B씨 사건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고 전남청 퇴직 경감은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광주지역 경찰 압수수색 이전에도 알려진 압수수색만 목포지청, 광주지검, 목포경찰서, 서울경찰청 등 총 7곳에 달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의 수사의 칼날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인사와 수사 무마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A씨와 지인들이 지자체와 공공기관 사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자체·공공기관까지 불똥이 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씨와 지인이 데크사업 등 설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현직 검찰 수사관 한 명과 전직 고위경찰, 간부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검찰의 검·경 압수수색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만 광주지검, 광주경찰청, 서울경찰청 등 7곳에 달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와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광주경찰청 수사과와 정보과에 수사관을 보내 3시간여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같은 시간 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와 광주광산경찰서 첨단지구대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압수수색은 검찰이 구속 기소한 사건 브로커 A(62)씨와 관련된 비리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브로커 A씨는 20 여년전 수사기관 간부, 지역 유력 인사 등과 친분을 내세우며 검·경 수사와 인사 비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검찰이 지난해 9월 코인 사기 용의자에 대한 ‘수사 무마’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이들이 코인사기 용의자로부터 수십억원을 받고 검·경 관계자를 대상으로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단행한 이번 압수수색 대상 경찰관은 총 4명으로 A씨와 연관이 있는 간부급이다. 이 중 3명은 지난 2020년께 광주시 광산구 수사부서 책임자와 담당자 등으로 A씨가 구속 재판중인 코인사기범 관련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사건 브로커 A씨의 청탁을 받은 이들이 사기 용의자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광주경찰청 정보계 인사로 인사 비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압수물품에 특정 시기 경찰인사 자료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건브로커 A씨와 관련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피의자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총 3명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A씨와 공범 한 명은 지난 2020~2021년 사이 코인투자 사기 피의자 B씨 측으로부터 검경 수사 로비 등을 명목으로 고급 외제차 한 대를 포함해 18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B씨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2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인사건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거나 수사정보를 유출한 검·경 관계자와 A씨의 인사개입에 연루된 경찰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 구속된 피의자는 현직 광주지검 산하지청 검찰 수사관 1명과 전직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지낸 경무관 1명, 전남경찰청 퇴직 경감 등 3명이다.
검찰 수사관과 전직 경무관은 B씨 사건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고 전남청 퇴직 경감은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광주지역 경찰 압수수색 이전에도 알려진 압수수색만 목포지청, 광주지검, 목포경찰서, 서울경찰청 등 총 7곳에 달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의 수사의 칼날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인사와 수사 무마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A씨와 지인들이 지자체와 공공기관 사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자체·공공기관까지 불똥이 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씨와 지인이 데크사업 등 설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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