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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동서를 가로지르는 아버지들의 힘찬 울림

by 광주일보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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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버지합창단, 11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 진주아버지합창단 협연
광주아버지합창단 <광주아버지합창단 제공>

동서를 가로지르는 아버지들의 힘찬 울림.

광주아버지합창단(단장 김남호)은 제32회 정기연주회 ‘동서화합을 위하여 함께 부르는 합창’을 오는 11일 오후 7시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연다. 동서 지역 간에 음악을 매개로 화합한다는 취지에 따라, 광주와 진주 등의 합창단이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엘리자 플라워, 로웰 메이슨 등이 작곡한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이 막을 연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가라앉을 때, 승선해 있던 월리스 하틀리 등 6명의 악단이 피난객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선상에서 연주한 바이올린곡이다. 악단은 전원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찬송가와 클래식 버전으로 현대에도 꾸준히 연주되고 있다.

이어 ‘그대 그리고 나’, ‘천추별곡’ 등 성가, 가곡, 가요 11곡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동서 화합을 목표로 진주아버지합창단(단장 전형수)에서 ‘형제여 영원하라’ 등 3곡, 광주 어머니들이 모인 ‘맘마싱어즈’ 에서 ‘I Got rhythm’을 들려준다. 서울대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김황경은 ‘동심초’ 등을 특별공연으로 선사한다.

 

지휘를 맡은 윤원중은 조선대 음악교육과와 동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이탈리아 페스카라 다눈지오 국립음악원과 페스카라 아카데미 오페라과를 졸업했다. 현재 맘마싱어즈, 광주교사합창단 등 지휘자.

한편 광주아버지합창단은 1998년 창단한 이래, 지역 의료시설 및 청소년 보호시설 등에서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영·호남 아버지들의 화합과 소통으로 진주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진주성 박물관에서 공연을 펼쳐 동서 간 화합을 예술로 도모하고 있다. 협연하는 진주아버지합창단은 1998년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으며, 진주시민합창페스티벌에서 대상 등을 수상했다.

광주아버지합창단 채후성 사무국장은 “하모니를 중요시하는 합창을 통해 광주와 진주의 아버지들이 협력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며 “평소 접하기 힘든 남성 합창의 매력을 느껴보고, 맘마싱어즈합창단의 아름다운 여성 합창도 함께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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