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상청 ,11월~내년 1월 전망
오늘 낮 최고 기온 큰 폭 하강
내일 전남 내륙 아침 영하권
내년 1월 강수량 평년 수준
7일 광주·전남 낮 최고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겨울(11월~2024년 1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눈·비가 내리는 날이 잦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방 기상청은 6일 “7일 낮 최고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전날 낮 최고기온(17~21도)에 견줘 5도 내외로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8일에는 그보다 2~5도 가량 더 기온이 떨어져 전남내륙을 중심으로 아침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6일 비가 그침에 따라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2023년 11월~2024년 1월) 전망에 따르면 올 11월과 12월은 평균기온이 평년(7.0~8.2도)보다 비슷하거나 높고, 1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은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 비슷할 확률 40%를 보여 올해 겨울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따뜻한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크겠다.
다만 일시적으로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 날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때때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서는 12월에도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여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40%로 예측된다. 일시적으로 북쪽에서 불어오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도 있겠다.
내년 1월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떨어져 평균기온이 평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 겨울 광주·전남지역이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가을철 북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뚜렷한 ‘쌍극자 패턴’이 지속된다는 점을 꼽았다. 쌍극자 패턴은 해수면 온도의 편차가 남쪽과 북쪽에서 서로 반대 부호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북대서양에서 지속적인 쌍극화 패턴에 의해 대기 중에 열에너지가 공급돼 한반도 상공에 따뜻한 고기압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11월과 12월 광주·전남지역의 평균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북극 빙하의 해빙정도에 따라 유동성이 있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수량의 경우 11월과 12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내년 1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지난해 극심했던 가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난 5년간 광주지역에서 이어진 한파에 의한 한랭질환자, 수도 계량기 파손 등의 피해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같은 기간 없었던 대설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지난 5년 평균 한랭질환자는 5.4명(2018년 7명, 2019년 4명, 2020년 5명, 2021년 7명, 2022년 4명), 평균 수도 계량기 파손피해는 208건(2018년 11건, 2019년 5건, 2020년 540건, 2021년 110건, 2022년 376건)에 달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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