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분청자와 백자는 우리 도자문화의 정수이자 한국적 미감을 상징한다. 분청자는 회색의 태토 위에 백토로 표면을 마무리한 도자기를, 백자는 태토와 유약으로 만들어진 도자기를 말한다.
분청자와 백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동곡박물관은 조선시대 명품 분청자와 백자를 선보이는 ‘조선왕조 도자오백년’ 학술대회’를 4일 오전 10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박물관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열리며, 조선시대 대표자기인 분청자와 백자에 관한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아울러 학술대회는 ‘조선왕조 도자오백년’ 특별전(3~4일)과 연계해 열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약 100여 점도 전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윤용이 교수(명지대 석좌교수)가 ‘조선 초기 분청자와 백자의 특징’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이어 강성곤(호남대 교수), 박경자(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나가이 마사히로(일본고고학협회원), 최지선(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 연구원)의 발표 이후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학술대회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오전 10시~오후 6시 곤람 가능하며 입장료 무료)
한편 ‘조선왕조 도자오백년’ 특별전에서는 ‘백자금화매화대나무무늬작은병’을 최초 언론에 실물 공개한다. 국내외 유일한 화금백자로 조선 초 경기도 지역 왕실용 도자기 가마에서 제작됐다. 순백색 백자 위에 금채를 활용해 만개한 매화나무와 풍죽을 당시 유행한 몰골법으로 그려넣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조선시대 백자에 금채를 한 유물이나 파편은 발표된 사례가 없어 화금백자는 생산되지 않은 것이 정설로 여겨졌지만, 이를 뒤집을 수 있는 사례다.
보문복지재단 정영헌 이사장은 “분청자와 백자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로 각기 대담함과 질박함, 담백함과 우아함을 특징으로 한다”며 “옛 선조들이 일상에서 즐겼던 우리 문화에 대한 감성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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