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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인 친구’ 서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로 기능 추가
먹튀 예방·오히려 부담·카카오 꼼수…네티즌 갑론을박
#출근길 버스 안, 무심코 연 카카오톡 친구목록에 중학교 동창의 생일알림이 떴다. 평소 연락을 자주 하던 사이는 아니었기에 ‘생일선물을 줘야 하나’ 잠시 망설이던 그때, 친구의 프로필 밑에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아차, 지난 내 생일을 챙겨준 친구였던 것. 다행히 생일선물을 먹튀(?)하는 파렴치한이 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카톡은 최근 10.3.5 업데이트 직후 기존 친구탭 ‘생일인 친구’에서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기능을 추가했다. 그동안에는 누가 내 생일선물을 줬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선물하기’ 페이지에 들어가 ‘주고 받은 선물 추억’ 탭을 확인해야 했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생일자인 친구가 내 생일에 선물을 줬는지 여부를 생일알림 탭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이 9월부터 시작한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표기를 놓고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내 생일을 챙겨 준 친구의 생일을 잊지 않고 챙길 수 있어 유용하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마음으로 생일을 축하해줄 수도 있는데 선물 여부가 표시되는 게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생일선물 ‘먹튀’ 잡을 수 있어…
대학생 A씨는 최근 생일이었던 동기에게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4만 원 가량의 케이크를 보냈다. 평소에 지인들 생일을 자주 챙기는 편인 A씨는 해당 기능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A씨는 “과거에 주고 받은 선물 내역을 확인하지 않아도 알아서 알려주니 훨씬 편하고 지인들의 생일도 잊지 않고 챙길 수 있게 됐다”며 “생일선물을 챙겨줬는데 받기만 하고 모른척 하는 사람들도 사라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나하나 신경쓰기 피곤해…차라리 안 주고 안 받았으면
B씨는 이번 카톡 업데이트로 인해 카카오톡에서 생일 공개 여부를 비공개로 바꿔야할지 고민이다. 평소 친구들의 생일을 잊어버리고 넘어간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누가 누구에게 선물을 줬는지 여부가 오히려 부담된다는 것이다. 또 지인들 생일을 챙길 때 주로 직접 만나서 선물을 주는 편인데 이런 경우는 반영되지 않는 점도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은 카카오의 꼼수?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기능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일각에서는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을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B씨처럼 직접 선물을 전해주려던 사용자들도 어쩔 수 없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5년간 ‘선물하기 환불수수료’로 약 123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사용자가 정해진 환불기간 이후 환불을 요청하면 환불 수수료 10%를 제외하고 상품 금액의 90%만 돌려준다. ‘100% 환불’을 받으려면 카카오 내에서 쓸 수 있는 ‘쇼핑 포인트’로 환불 받아야 한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카카오는 환불 수수료로 매해 100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카카오 플랫폼 내에서 소비하지 않을 경우 10%의 수수료를 받겠다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카톡은 최근 10.3.5 업데이트 직후 기존 친구탭 ‘생일인 친구’에서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기능을 추가했다. 그동안에는 누가 내 생일선물을 줬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선물하기’ 페이지에 들어가 ‘주고 받은 선물 추억’ 탭을 확인해야 했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생일자인 친구가 내 생일에 선물을 줬는지 여부를 생일알림 탭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이 9월부터 시작한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표기를 놓고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내 생일을 챙겨 준 친구의 생일을 잊지 않고 챙길 수 있어 유용하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마음으로 생일을 축하해줄 수도 있는데 선물 여부가 표시되는 게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생일선물 ‘먹튀’ 잡을 수 있어…
대학생 A씨는 최근 생일이었던 동기에게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4만 원 가량의 케이크를 보냈다. 평소에 지인들 생일을 자주 챙기는 편인 A씨는 해당 기능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A씨는 “과거에 주고 받은 선물 내역을 확인하지 않아도 알아서 알려주니 훨씬 편하고 지인들의 생일도 잊지 않고 챙길 수 있게 됐다”며 “생일선물을 챙겨줬는데 받기만 하고 모른척 하는 사람들도 사라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나하나 신경쓰기 피곤해…차라리 안 주고 안 받았으면
B씨는 이번 카톡 업데이트로 인해 카카오톡에서 생일 공개 여부를 비공개로 바꿔야할지 고민이다. 평소 친구들의 생일을 잊어버리고 넘어간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누가 누구에게 선물을 줬는지 여부가 오히려 부담된다는 것이다. 또 지인들 생일을 챙길 때 주로 직접 만나서 선물을 주는 편인데 이런 경우는 반영되지 않는 점도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은 카카오의 꼼수?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기능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일각에서는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을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B씨처럼 직접 선물을 전해주려던 사용자들도 어쩔 수 없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5년간 ‘선물하기 환불수수료’로 약 123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사용자가 정해진 환불기간 이후 환불을 요청하면 환불 수수료 10%를 제외하고 상품 금액의 90%만 돌려준다. ‘100% 환불’을 받으려면 카카오 내에서 쓸 수 있는 ‘쇼핑 포인트’로 환불 받아야 한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카카오는 환불 수수료로 매해 100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카카오 플랫폼 내에서 소비하지 않을 경우 10%의 수수료를 받겠다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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