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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기자

‘돌산 갓’으로 이것까지 만든다? 여수에서 대박난 디저트 정체

by 광주일보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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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 갓’으로 도넛 만드는 갓버터도나스 정인·김진우·윤동희 공동대표
잠실 롯데몰 입접 등 전국적 인기…작년 매출 30억원 성과
청년사업단과 갓 분말 개발 중 “청년 창업인 많은 경험 하길”

왼쪽부터 갓버터도나스 공동대표 정인·김진우·윤동희씨.

여수를 대표하는 특산물을 꼽으라고 하면 톡 쏘는 향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갓’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돌산 갓김치’로 더 익숙한 갓을 활용해 만든 이색 디저트가 최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순신 광장 인근에 위치한 갓버터도나스(여수시 중앙동 588)가 그 주인공. 갓버터도나스는 돌산에서 수확한 신선한 갓을 다져 만든 크림으로 속을 채우고 갓이 들어간 글레이즈를 겉에 입혀 만들어 낸 도넛이다.

여수에서 나고 자란 김진우(34) 공동대표는 고등학교 동창 정인, 윤동희씨와 의기투합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특이한 점은 동업인 모두가 제빵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여수 돌산 갓으로 만든 ‘갓버터도나스’.

“제빵 경험이 없어서 개발과정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오히려 제빵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갓을 활용한 도넛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틀이 없었던 덕분에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웃음)”

갓버터도나스는 갓을 활용한 이색 도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여수를 대표하는 지역 특색빵으로 자리잡았다. 작년 기준 연매출은 약 30억 원에 달할 정도다. 여수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12월에는 잠실 롯데몰에 입점까지 했다. 최근 열린 남도 음식문화큰잔치와 2023 광주식품대전에서도 준비한 제품이 다 팔릴 정도로 그 인기를 입증했다.

“사실 저희도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에요. 국밥집, 와인샵을 등을 차려보기도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 결국 사업을 접었죠. 창업을 여러번 하면서 지역과 소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 대표는 관광 도시라는 도시 특성과 지역 특산물인 갓의 활용 방안을 끝없이 고민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에 있어서 수익성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그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여수의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를 다양화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는 갓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돌산갓청년사업단과 협업해 갓 분말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저도 제가 장사를 할 줄은 몰랐어요.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다가 조선소에서 근무하고, 인테리어 자격증까지 땄으니 돌고 돌아온 거죠. 그때의 다양한 경험들이 연결돼서 성공의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의미없는 경험은 없다고 하잖아요. 최대한 다양한 경험에 도전해보시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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