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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6800원·삼계탕 1만6400원…외식품목 8개 중 7개 인상
소비자물가 외식비 5.3% 올라…맘스터치·맥도날드 등 버거가격 상승
“먹거리 가격이 너무 올라 걱정이에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취업준비생이라 부담이 더 큽니다….”
대학가 인근에서 자취 중인 취업준비생 박모(30)씨는 최근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아르바이트로 벌어들이는 한 달 수익은 그대로인데, 식사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햄버거, 짜장면과 같은 대표 외식 메뉴는 물론 편의점 음식들도 가격이 10%는 오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영원할 것 같았던 ‘공기밥=1000원’ 공식도 깨져, 최근엔 1500원, 2000원 받는 곳이 많다”며 “특별한 수입이 없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은 연이은 외식물가 상승에 하루 세끼 먹기가 버겁다”고 말했다.
먹거리 가격이 연이어 인상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맥주가격 출고가마저 최근 인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 음식으로 대표되는 짜장면 평균 가격도 7000원에 육박하는 등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주지역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평균 6800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5% 올랐다. 삼계탕도 1만6400원으로 1000원 인상됐으며, 이밖에 김밥 등 통계를 내고 있는 8개 외식품목 중 7개 품목 가격이 전달보다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음료 기업들의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이날 업계에 다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인 맘스터치는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고,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맥도날드는 이미 올해 2월 가격 인상을 한 바 있는데, 8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달 광주와 전남 소비자물가 역시 작년 같은 달 보다 3% 이상 올랐다. 특히 외식비가 5.3%(광주)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구내식당식사비(10.3)%, 생선회(외식·5.3%), 피자(12.3%), 치킨(5.4%), 커피(외식·4.2%) 등 대다수 먹거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4.9%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14.3%나 상승했다.
칼국수 물가는 1년 전보다 4.1% 높지만 2년 전보다 16.1% 높고 치킨도 1년 전보다는 4.4%, 2년 전보다 15.6% 각각 상승해 차이를 보였다.
햄버거는 2년 전보다 19.6% 올랐고 짜장면도 2년 전보다 19.9%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격화 등 중동 상황이 국내 먹거리 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있다.
최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5%를 웃돌던 올 초에 비하면 둔화했지만, 잇따라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상승 폭이 감소했을 뿐 먹거리 물가 부담은 그다지 줄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대학가 인근에서 자취 중인 취업준비생 박모(30)씨는 최근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아르바이트로 벌어들이는 한 달 수익은 그대로인데, 식사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햄버거, 짜장면과 같은 대표 외식 메뉴는 물론 편의점 음식들도 가격이 10%는 오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영원할 것 같았던 ‘공기밥=1000원’ 공식도 깨져, 최근엔 1500원, 2000원 받는 곳이 많다”며 “특별한 수입이 없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은 연이은 외식물가 상승에 하루 세끼 먹기가 버겁다”고 말했다.
먹거리 가격이 연이어 인상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맥주가격 출고가마저 최근 인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 음식으로 대표되는 짜장면 평균 가격도 7000원에 육박하는 등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주지역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평균 6800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5% 올랐다. 삼계탕도 1만6400원으로 1000원 인상됐으며, 이밖에 김밥 등 통계를 내고 있는 8개 외식품목 중 7개 품목 가격이 전달보다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음료 기업들의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이날 업계에 다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인 맘스터치는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고,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맥도날드는 이미 올해 2월 가격 인상을 한 바 있는데, 8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달 광주와 전남 소비자물가 역시 작년 같은 달 보다 3% 이상 올랐다. 특히 외식비가 5.3%(광주)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구내식당식사비(10.3)%, 생선회(외식·5.3%), 피자(12.3%), 치킨(5.4%), 커피(외식·4.2%) 등 대다수 먹거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4.9%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14.3%나 상승했다.
칼국수 물가는 1년 전보다 4.1% 높지만 2년 전보다 16.1% 높고 치킨도 1년 전보다는 4.4%, 2년 전보다 15.6% 각각 상승해 차이를 보였다.
햄버거는 2년 전보다 19.6% 올랐고 짜장면도 2년 전보다 19.9%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격화 등 중동 상황이 국내 먹거리 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있다.
최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5%를 웃돌던 올 초에 비하면 둔화했지만, 잇따라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상승 폭이 감소했을 뿐 먹거리 물가 부담은 그다지 줄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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