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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후원금 줄고 회원 떠나고… ‘광주 YMCA’ 운영난 가중

by 광주일보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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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회원 160명 후원 해지·회비 미납 592명…4천만원 감소
충장로 상권 위축 ‘직격탄’…임대 공실에 월세 등 수익 급감
독재·유신에 맞선 광주의 상징적인 장소…지역민 관심 절실

이재웅 광주 ymca 관장.

올해로 창립 103주년을 맞은 광주지역 최초의 시민사회단체인 ‘광주 YMCA’가 지속적인 수익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고물가 여파로 회원 후원금이 감소했고, 최근 충장로 상권의 위축으로 YMCA 소유의 임대 건물이 공실 상태로 유지돼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29일 광주 YMCA에 따르면 올해 후원회원은 3737명이지만 이중 160명이 중도 후원해지를 요청했고,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회비를 미납한 회원은 592명에 달한다.

후원금 감소 예상금액은 4250만원 정도로 전체 후원금의 14%에 달하는 수치며, 후원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매년 후원금이 3억원을 넘겨 왔지만 올해는 2억원을 겨우 넘길 수준으로 예상된다.

광주 YMCA는 광주지역 민주화 운동에 이바지하고, 지난 50여년 동안 스포츠클럽 운영, 청소년 및 가족 캠프,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 힘써왔다.

하지만 코로나와 고물가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등 악재가 겹치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 후원회원들의 탈퇴러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충장로 상권의 침체도 광주 YMCA에 악재가 됐다.

실제 충장로, 금남로 일대 상권 임대 상가의 공실률(28%)이 상승하고 있고 광주 YMCA가 소유한 상가인 호남악기사, 청소년노동인권센터 등 5곳에서도 임대 공실이 발생했다.

결국 YMCA가 임대 보증금 2억 3000만원과 월세 1420만원 등 임대 수익을 잃게 된 것이다.

또 과거에는 광주YMCA 야구단·축구단·농구단 등 사회체육활동과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등에 지역민들이 호응하면서 재정적인 면에서 운영에 도움을 줬으나, 국가에서 보육을 책임지는 등 정책적인 변화와 공적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센터들이 생겨남에 따라 스포츠 센터 활동도 위축되면서 수익이 감소하게 됐다.

YMCA의 운영난은 건물 유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18 사적지로 지정된 광주 YMCA 본관은 올해 장마기간 옥상, 건물 측면 벽 등 건물 전체에서 빗물 누수가 발생했음에도 보강공사를 못하고 있다.

옥상 방수 공사에만 1억원, 건물 전체 보수공사에는 3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별도의 후원 모금 없이는 공사 진행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 단체 측의 설명이다.

특히 YMCA건물은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도 현 위치를 유지해오면서 광주의 민주화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 내부의 의견이다.

이재웅 광주 YMCA 관장은 “그동안 후원회원들의 후원금을 통해 노후 건물의 기능보강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이제는 그조차 어려운 실정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어 “광주 YMCA는 60년대부터 독재와 유신에 맞서 싸운 광주지역의 상징적인 거점이자,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도 옥내집회가 자주 열려 5·18 사적지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며 “운영이 어렵더라도 광주시민들의 역사와 정신이 담긴 장소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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