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군부대 병사 극단선택…가혹행위 의혹 수사

전남경찰, 이관 받아 조사 중

/클립아트코리아

무안의 한 군부대에서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선임병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무안군의 한 군부대 소속 A상병을 군형법(가혹행위) 위반혐의로 군사경찰로부터 이관받아 조사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상병은 분대장이 담당하는 보직 교육 규정을 어기고 B일병에게 열상감시장비(TOD) 운용법, 감시 근무 수칙 등을 외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일병은 지난달 2일 오전 부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일병의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군사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지만 극단적 선택의 원인에 A상병의 정서적 학대가 배제 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27일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부대 내 CCTV 영상 분석과 동료 병사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2021년 8월 ‘공군 성폭력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7월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군인 사망 사건, 성폭력 사건, 입대 전 사건 등 3대 범죄 수사는 민간수사기관과 법원이 수사·재판을 맡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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