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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광주 신양파크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들어서나

by 광주일보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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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공유화사업 2년 넘게 답보…매입비 369억·이자만 연 18억
광주시, 국회 예산 심의 단계서 사전 타당성 용역비 5억 반영 요청

광주시가 답보상태에 있는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성화 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 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나섰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의 흉물로 전락한 옛 신양파크 부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지역 예술계의 숙원 사업인 ‘국립 현대미술관 분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옛 신양파크호텔을 활용한 무등산 공유화 사업이 호텔 매입비로 369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 세금만 투입한 채 2년 넘게 겉돌면서 부지 매입비용에 따른 이자 등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민선 7기 때인 2020년 10월 무등산 내 신양파크호텔(부지면적 4만 993㎡·건축물 1만 5682㎡)이 폐업한 자리에 호화 주택단지 건립이 추진되자,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해 369억원(3년 분납)을 들여 부지 및 건축물을 매입했다.

광주시는 부지 매입 후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민·관·정 협의회를 구성해 16차례 본회의를 열고 가칭 ‘시민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민선 8기 들어 강기정 광주시장이 부지매입은 존중하되 재정부담 최소화, 시민 열린공간 등 이른바 3대 원칙을 강조한 이후 그동안의 논의는 사실상 백지화됐다.

지역사회에선 369억원의 막대한 세금이 들어간 부지를 단순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적절하냐는 목소리부터 ‘노잼도시’ 광주의 관광인프라 조성 및 광주만의 상징성을 담은 랜드 마크인 ‘시티 타워’ 건립, 케이블카 설치 등이 거론되는 등 다양한 논의만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호텔 활용 계획이 겉도는 사이 옛 신양파크는 흉물로 방치되고 있고, 매매대금 369억원에 대한 은행이자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올 1월 기준 369억원에 대한 연간 이자만 18억 6700여만원(월 1억 5000여만원 )에 이른다.

광주시는 고민 끝에 옛 신양호텔 부지에 국립 현대미술관 광주 디지털아트관(분관)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립인 현대미술관 분관이 들어서면,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광주의 문화 품격이 업그레이드되고 관리·운영비용 최소화는 물론 무등산 자락 난개발 등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디어아트 중심도시이기도 한 광주시는 2000년대 들어 국립 미술관 분관 유치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유치하려는 광주 디지털아트관은 2D 형태의 기존 미술 작품을 디지털화해 가상공간에서 구현하고 주목받는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체험하는 공간으로, 무등산 자락에 들어설 경우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8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일단 내년 정부예산 증액 요청 대상에 국립 현대미술관 광주 디지털아트관 건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5억원을 포함했다. 시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여야와 지역 국회의원, 중앙 부처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 6월 광주비엔날레, 지난 10일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참관한 김건희 여사에게 광주 디지털아트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 건립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 광주에 꼭 필요한 숙원사업”이라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임위원회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기획재정부의 동의를 얻어 이번에는 반드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도 광주시의 신양파크 부지 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움직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해모 국립공원 무등산지키기 시민연대 운영위원장 “광주시민의 긍지인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에 흉물이 된 옛 신양파크 건물을 철거하고, 그동안 논의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 들어선다면 무등산 자락 난개발 방지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국립 미술관이 들어서더라도 무등산의 우수한 생태계 등을 보전하는 방향 등도 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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