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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바뀌는 장례문화에…화장장·봉안당 ‘포화상태’

by 광주일보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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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옛말, 광주·전남 화장률 89%
영락공원 화장로 11개 확충에도
갈수록 수요 늘어나며 대기까지
1추모관 이어 2추모관도 곧 포화
광주시, 효령동에 추가 신설 나서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시 북구에 거주하는 채모씨는 최근 선산에 모셨던 할아버지를 망월묘역으로 이장했다.

점차 선산 관리가 힘들어 지고 추후 후손들의 관리까지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처음에는 선뜻 동의를 하지 않았던 채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제는 “할머니도 같이 옮겼으면 한다”고 당부한다.

채씨는 “연로한 부모님이 선산을 방문하고 관리하기 힘들어지자 이장을 결정했다”며 “조부 세대부터 손자 세대까지도 한 데 묻힐 수 있고 관리가 쉽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서 장례 문화 인식이 ‘매장’에서 ‘화장’(火葬)으로 바뀜에 따라 화장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유교사상이 팽배해 매장을 선호했지만 점차 화장을 선택하는 지역민이 많아지면서 광주·전남 지자체에게 화장장과 봉안당 등 화장시설 확충이 현안이 됐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사망자 10명 중 9명 정도가 화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87.3%(사망자 2만5221명 중 2만 2022명 화장)였던 광주·전남 화장률이 지난 2021년 0.5%p 증가해 88.7%(사망자 2만5549명 중 2만2683명 화장)에 달했다.

광주의 경우 광주시 도시공사 영락공원이 공공 장의시설을 담당하고 있다.

광주 영락공원은 지난 2000년 개원해 현재 11개의 화장로와 2개의 추모관이 있다. 그외에도 매장묘지와 자연장묘역 등을 갖추고 있다.

매장묘지는 1만 4926기로 이미 만장이다. 추모관은 1·2추모관과 봉안담이 있다. 1추모관(1만5050기)와 봉안담(245기)가 가득참에 따라 광주시는 4만5000여기를 수용할 수 있는 2추모관을 조성했다.

현재 2추모관은 전체의 10분의 1가량 정도인 4824기(개인단 4255기·부부단 569기)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추세로는 1년 6개월 후에는 2추모관도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달 평균 300여명이 추모관에 안치되는 반면 반출은 40기에 그치기 때문이다.

광주시 북구 수곡동에 있는 망월묘지공원에서도 지난 2012년부터 개장묘지를 가족 봉안묘로 4구용, 8구용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하고 있지만 1만 637기 중 3250기는 미조성됐고 6370기 분양된 상태로 1017기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광주시에서 허가를 받은 유일한 사설 봉안당인 새로나추모관 역시 2만4500기의 허가를 받아 10여년간 운영하고 있지만 일명 ‘로열석’은 포화상태다. 로열석은 성인 눈 높이에 있는 공간이다.

새로나추모관 관계자는 “봉안당이 가득 찰 때마다 윗층에 새로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공간 부족 현상이 찾아오는 주기가 빨라지고 있고, 9단 중 4~7단에 해당하는 로열석은 지금도 부족해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묘문화가 매장 방식에서 토지매입, 관리의 어려움 등의 문제로 화장률이 증가하고 가족묘가 유행함에 화장시설의 공간도 부족해지고 있다.

화장률이 증가하면서 봉안당 뿐만 아니라 화장로도 증설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영락공원이 지어졌을 당시 3개에 불과했던 화장로가 꾸준히 증설(2000년 2개, 2001년 2개, 2006년 1개, 2007년 1개, 2017년 2개)됐다. 그럼에도 워낙 화장시설 수요가 많아 화장 예약을 미리하지 않으면 발인을 1~2일까지 대기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코로나시기 화장을 하지 못해 유족들은 4일장과 5일장까지 치르면서 대기하는 현상이 드물지 않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26년까지 광주시 북구 효령동 일대에 영락공원 3봉안당(4만 5000기)과 화장로 6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추가로 최근 자연장 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2만 5000기 규모의 자연장지도 신설할 방침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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