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스노우·비 디스커버·캐럿 등
AI 기술 활용 프로필 사진 앱 인기
신분증·입사지원서 등 사용은 안돼
“사진 몇장으로 미국 졸업앨범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몇 달 전 AI 프로필 사진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1990년대 미국 졸업 앨범 이어북(Yearbook) 컨셉의 AI 사진이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다.
기업 회장,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도 앞다퉈 ‘이어북’(Yearbook)을 콘셉트로 한 AI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배우 소유진, 방송인 유병재, 댄서 가비 등도 이어북 컨셉의 AI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유학했을 때 저런 사람 본 것 같다’ ‘그냥 진짜 (사진관에서) 찍은 거 아니냐’ 등 실제 사진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에픽’(EPIK) 앱의 ‘AI 이어북’ 상품이다. 앱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1990년대 미국 졸업사진 콘셉트의 프로필 사진 60장을 AI로 자동 생성해 제공한다.
24시간 내 결과물이 생성되는 ‘스탠다드’는 5500원, 2시간 내 결과물이 나오는 ‘익스프레스’는 8800원이다. 3일 오전 기준 에픽은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료 서비스임에도 AI 이어북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해 현재 일부 서비스 이용이 지연될 정도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스노우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거둔 매출은 총 2000만 달러(약 270억 원)를 돌파했다
에픽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비 디스커버, 캐럿 등도 AI 사진 편집 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3월 AI ‘칼로’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 플랫폼 ‘비 디스커버’에 AI 프로필 생성 서비스를 출시했다. 연령과 성별을 선택하고 사진 파일 하나만 올리면 판타지·타임슬립·일상 등 다양한 콘셉트의 프로필 이미지 100개를 1분 만에 제공한다. 건당 6600원으로 이미지는 결제 후 1년 동안 앱에 저장된다.
스타트업 패러닷이 만든 ‘캐럿’은 6000원에 프로필 사진 30장을 제공하고 있다. 20분 이내에 동화 같은 분위기의 프로필 사진을 받을 수 있다.
AI 프로필은 직접 사진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의 사진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용자들은 ‘전문 사진관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며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사진관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으려면 보통 5만 원 이상이 드는데, 이에 비해 AI 프로필은 1만 원 이내의 가격으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AI 프로필은 실제 자신의 사진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가상인물이기 때문에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 사진으로 사용하거나 입사지원서 사진으로 제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모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창구에 주민등록증 발급 및 변경 시 AI 프로필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 홍보물을 부착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대해 “이미지 등 변형이 가능한 사진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을 수 없다”며 인공지능 프로필 사진을 주민등록증 발급에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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