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귀농·귀어·귀촌인 현황…17개 시·도 중 두번째로 많아
최다 작물 ‘채소’ 1인당 0.32㏊ 경작…최고 인기 정착지는 고흥군
지난해 전남으로 귀농한 ‘귀농인’ 10명 중 8명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채소였고, 1인당 평균 0.32㏊를 경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으로 귀농을 택한 이들은 80%가 외지인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정착지는 고흥군이었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생2막 통계로 본 귀농·귀어·귀촌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966가구, 1987명이 전남으로 귀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경북(2530가구)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귀농가구가 많았다.
지난해 귀농가구 형태를 살펴보니 80%(1572가구)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는 14.5%(286가구), 3인 가구는 3.2%(62가구), 4인 이상은 2.3%(46가구)였다.
전남에 정착한 귀농인들이 생계로 선택한 작물은 채소(39.8%)가 가장 많았고 이어 논벼(34%), 과수(27.1%), 특용(20.3%) 순이었다.
새내기 귀농인들의 평균 경작 규모는 0.32㏊로 비교적 적었다. 0.5㏊ 미만이 87.2%로 대다수였고, 0.5~1㏊ 미만(9.4%), 1~2㏊미만(2.3%), 2㏊ 이상(1.0%) 순이었다.
작물을 재배하는 귀농인의 59.8%는 자기 소유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순수 자경가구’였고, ‘자경+임차가구’는 7.2%, ‘순수 임차가구’는 33%였다.
지난해 전남으로 귀농하면서 축산업을 선택한 이들은 한우와 꿀벌 사육을 선택했다. 전체 32개 가구 가운데 53.1%(17가구)가 한우를, 11가구(34.4%)가 꿀벌을 사육하고 있었다.
귀농가구의 평균 연령은 53세였다. 60대가 36.8%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9.4%였는데, 30대 이하도 16.4%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성비는 남성 62.3%, 여성 37.7%로 조사됐다.
귀농인들의 지역별 이동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남 귀농인 10명 중 8명은 전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입됐다.
전체 83%가 ‘시도 간 이동’에 해당했고, ‘시도 내 이동’이 17%, ‘시군 간 이동’은 11.9%였다.
시도 간 이동에 해당하는 귀농 전 거주지역은 광주가 37.5%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전남 17%, 경기 15.8%, 서울 13.5%, 인천 4% 등이 뒤를 이었다.
귀농인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지역은 고흥군으로 234명이 정착했다. 뒤이어 무안 173명, 보성 615명, 나주 158명이었다.
지난해 297가구는 전남 바다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어가구 수를 기록했다.
귀어인은 311명으로 역시나 1인 가구가 80.1%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69.8%, 여성은 30.2%였다.
전남 귀어인 평균 연령은 53.2세였으며 50대(35.4%), 60대(27%), 40대(17.4%), 30대 이하(14.5%) 순이었다.
전남으로 귀어한 이들의 과거 거주지는 전남이 32.5%로 가장 많았다. 광주는 18.3%였고 경기 16.7%, 서울 11.9%, 인천 5.8%였다.
농촌에 정착했으나 농업에는 종사하지 않는 전남 귀촌가구는 지난해 2만9864가구로 조사됐다.
이들의 귀촌사유를 살펴본 결과 ‘직업’ 때문이라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27%), 주택(24.1%) 순으로 많았고,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이라고 답한 이들도 각각 6.2%, 2.8%나 됐다.
귀촌인 평균 연령은 46.1세로 남성이 52.6%, 여성이 47.4%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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