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대학 백광현 교수팀과 태반 신생혈관 형성 관여 ‘HtrA4’ 유전인자 관련 규명
국제 SCI저널인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저널에 논문 게재
시엘병원 난임연구소 최범채 박사팀과 차 의과대학교 백광현 교수팀은 지난 6월 ‘Cells’ 논문 잡지에 습관성 유산환자들의 혈액과 융모막에서 일반적인 융모막과 비교해 더 적게 발현하는 두 유전자인 PGK1과 HrtA4를 처음으로 발견해 보고했다. 이들은 이번 논문에서는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통해 두 인자가 태반혈관형성과 배아발달(태반발달)에 관여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습관성유산이란 임신 20주 전에 2~3회 연속으로 유산을 경험하는 경우를 말하며, 이러한 반복유산은 전체 임신의 15%에 영향을 미치고 발병률은 2~5%내외이다. 습관성유산은 아직도 50%의 환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동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Htr-A4’ 유전인자가 습관성 유산 환자에서는 정상환자군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는 태반신생혈관 형성에 불리하게 작용함에 따라 태반발육장애를 초래해 유산을 일으킨다는 기전을 분자생물학적 연구로 입증했다.
과거에는 임신의 면역학전 기전 이해를 단순히 혈액검사상 특정인자가 유산환자에서 의미있게 높다는 식으로 진단마커를 사용해왔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최초로 임신 중 자궁내에서 태반을 매개로 신생혈관형성과 실패를 분자생물학적 기법 활용한 유전자 편집을 통해 HtrA4유전자를 제거한 융모막 세포주를 만들어 유전자의 기능을 연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융모막(태반)에서 HtrA4가 부족한 경우 태반에서 신생혈관 형성을 방해, 태반발육을 저해해 습관성유산이 초래된다는 기전을 규명했다.
시엘병원 최범채 병원장은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HtrA4 단백질이 습관성 환자에서 특별히 적게 발현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습관성 유산 환자를 이전보다 정확히 판단하는 기초를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습관성 유산 환자를 위해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에 더욱 노력해 국제적으로 난임치료를 이끌어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SCI저널인 ‘Biomedicine & Pharmacotherapy’(IF=7.419) 최신판에 게재됐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김민석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침체 여파일까…올 추석 만원권 발행액 늘어 (1) | 2023.10.03 |
---|---|
“차례상 비용 34만원”…과일값 오르고 소고기 내려 (0) | 2023.09.25 |
지난해 전남 귀농인 10명 중 8명 ‘나 혼자 산다’ (0) | 2023.09.24 |
광주신세계 “금호월드 매입·공동개발 없다” 공식 표명 (0) | 2023.09.21 |
‘좌초 위기’ 광주신세계 확장 해결 돌파구 찾아라 (0) | 2023.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