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해동문화예술촌 기획전
임의진·유지원 초청 4일부터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이 임의진 작가와 유지원 작가를 초청해 ‘날 것, 그대로의 것’ 기획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해동문화예술촌 아레아 갤러리에서 열리며 지난 4일 오후 4시 열린 오픈식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성근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기획전은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의 예술적 속성들에 집중한다. 임의진의 삶은 여행지에서의 단순한 방랑객이 아닌 ‘유목민’의 삶처럼 야생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불모의 땅이 된 곳에 달라붙어 그 곳에서 살아가는 법을 창안한다.
유지원은 시간이 지나 버려진 것, 오래돼 기피된 공간 등 그 자체에서 보이는 날 것의 가치를 발견하면서 대상의 서로 다른 시간의 층위를 끄집어낸다. 그의 작업은 건축 자재 조각들을 재조합해, 언뜻 집처럼 보이는 건축물을 재구성하지만, 우리가 실재 정의하는 ‘집’은 아니다.
누가 쓰다 버린 화판들과 나무 판자를 주워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임의진은 자신의 작품을 ‘삶을 체화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근사한 미술관에 들어가는 대신, 동네 생활 미술을 추구하고, 예술의 일상화를 역설한다.
전시를 기획한 양초롱 해동문화예술촌 예술감독은 임의진 작가를 직업과 예술적 일상에서 자신의 직업 너머의 야생의 사유를 바탕으로 삶을 구축해 나가는 이로, 유지원 작가를 인간의 야생적 사유의 흔적을 역추적해 가는 이로 설명한다.
한편 어린이예술교육프로그램 ‘상상나래’는 매주 토요일 계속 진행되며, 7~8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잠시 쉬어간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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