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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잡초 뒤덮인 인도…시민들 “어디로 다니라고?”

by 광주일보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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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운정동·월산동 등 곳곳 잡초에 넝쿨까지…관리 제대로 안돼
5·18민주묘지 인근 차도로 걷기도…통행 불편에 사고 위험 초래

시민들이 광주시 남구 월산동의 좁고 관리되지 않은 인도를 지나가고 있다.

여름철 장마와 습한 기온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가 광주 도심 인도를 뒤덮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

광역 지자체임에도 인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보행자가 차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안전사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광주일보 취재진이 찾은 광주시 북구 임동(78-22)의 광주천변과 인접한 약 500m 의 인도는 잡초에 점령당한 상태였다. 인도 폭이 1m 밖에 되지 않는데 무성한 잡초 탓에 보행자가 걸을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었다.

바로 옆 도로에는 차가 빠르게 달리고 있어 자칫 보행자가 인도에서 내려올 경우 사고 위험도 있었다.

남구 월산동 장애인복지관 건너편(117-10)도 사유지에서 넘어온 수풀이 무성했다.

건너편에 월산근린공원이 있고 노후한 주택가로 이뤄진 만큼 노인 통행이 잦은 곳이지만 관리가 되지 않았다. 장애인복지관 앞 보도는 정돈된 반면 건너편 인도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인근 월산동 수박등로(66번길) 인도 역시 노인들이 거주하는 주택단지임에도 불구, 사람 한 명도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았다. 잡초가 좁은 인도 곳곳을 파고들어 보행하던 노인들이 차로 방향으로 밀려났다.

인적이 드문 도심 외곽의 인도는 사실상 풀밭으로 변했다.

광주시 북구 운정동의 5·18민주묘지의 인도가 잡초로 뒤덮여 있다.

북구 운정동의 5·18민주묘지 인근 2㎞ 구간 인도는 잡초로 덮혀 보도블럭을 찾을 수 없었다.

인도 안쪽으로 조경수가 곳곳에 심어져 있었지만 관리되지 않은 탓에 오히려 통행을 방해했다. 넝쿨은 인도를 덮칠듯이 자라났고, 잡초와 뒤엉킨 거미줄은 걷는 내내 몸에 달라붙었다. 인도로 걸을 수 없어 차도로 걸음을 옮겨야 했다. 설상가상 차들마저 과속을 일삼아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광산구 하남동 진곡산단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인근 인도는 아예 걸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보도블럭 사이에는 풀이 비집고 자라 발 디딜 공간이 없었다. 폐쇄된 도로를 연상케 했다.

잡초는 사람 키만큼 자랐고 울타리를 타고 내려온 넝쿨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란 잡초가 걷는 내내 다리를 스쳤다. 산업단지 관계자들은 익숙한 듯 ‘잡초 인도’를 피해 차도로 걸어다녔다.

지자체 담당자들은 인도 관리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한다. 작업 인원이 많지 않은 데다 구역이 너무 넓어 신속한 조치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북구 관계자는 “한 달 주기로 일주일간 공원녹지과 직원 12명이 북구 일대 잡초 제거를 한다”며 “하지만 북구 면적 자체가 워낙 넓고 여름철 잡초의 성장 속도가 빨라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봉수 광주도시공사 도시주택연구소장은 “도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인도가 방치돼 있는 곳이 많다”면서 “광역시에 걸맞은 인도 정비가 필요하다. 인력이 부족하다면 인도 관리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보행에 방해되는 곳을 우선 관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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